▲ 지난달 28일 오후 부산 사상구 감전동의 한 폐수처리업체에서 황화수소로 추정되는 물질이 누출된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사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 부산소방안전본부
▲ 지난달 28일 오후 부산 사상구 감전동의 한 폐수처리업체에서 황화수소로 추정되는 물질이 누출된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사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 부산소방안전본부

부산 한 폐수처리업체에서 황화수소로 추정되는 유독가스에 질식돼 의식불명 상태였던 작업자 4명 가운데 1명이 사고 발생 4일 만에 숨졌다.

3일 부산 사상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40분쯤 부산 사상구 한 종합병원 중환자실에서 입원해 치료를 받아오던 이모(52)씨가 숨졌다.

경찰은 의료진으로부터 이씨 사인이 황화수소 중독으로 추정된다는 의견을 받았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원인을 밝히기 위해 이씨를 부검할 예정이다.

이씨와 유독가스에 질식된 작업자 권모(42)씨, 조모(49)씨와 영업이사 임모(38)씨 등 3명은 병원 치료를 받고 있지만 여전히 의식불명 상태다.

이들은 지난달 28일 오후 1시쯤 부산 사상구 한 폐수처리업체에서 누출된 황화수소 추정 가스를 마시고 쓰러졌다가 구조됐다.

경찰은 이들이 외부에서 반입된 강한 알칼리성분 폐수를 산성 폐수가 담긴 집수정으로 옮겨 담는 과정에서 화학반응으로 발생한 황화수소 가스에 중독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와 업체 과실 등을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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