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헨리의 '마지막 잎새'가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서정적인 뮤지컬로 무대에 오른다.

오는 17일부터 31일까지 대학로 '공간 아울'에서 막이 오른다. 극단 선물은 원작이 가지고 있는 느낌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가미시켜 한편의 뮤지컬로 완성했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는 희망, 성인들에게는 사랑과 감사를 생각하게 하는 공연이 될 전망이다. 책을 읽어보지 못한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는 원작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책을 읽어 본 성인들에겐 책장에 숨어있는 원작을 찾아 읽어보고 싶게 만드는 공연이다.

뮤지컬은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선물하기 위한 공연을 제작하는 극단 선물의 모토를 충실히 따르고 있다. 원작에 있는 텍스트를 최대한 반영하고 젊은이들의 사랑과 우정, 늙어가는 예술가의 추억과 회한을 더했다.

원작이 가지고 있던 슬픔과 허무함을 희망으로 채웠다. 최빛나가 극작, 극단 대표인 유학승이 연출을 맡았다. 

스토리를 기반으로 하는 충실한 연극적 구성에 음악을 가미해 극적효과를 더했다. 음악은 이수빈과 박형준이 공동으로 맡았으며 젊은 감각을 바탕으로 공연이 끝나고도 계속 귓가에 맴도는 중독성있는 멜로디가 특징이다. 류선아의 재치있고 독특한 안무도 볼만하다.

공연에 출연하는 배우들도 캐릭터와 싱크로율 100%다. 버만역은 이민재, 박용, 존시역은 최아름, 수우역은 지선애, 의사역은 최희열, 최영우, 짐역은 윤상민 등 실력파 배우들이 출연한다.

이제 막 스무살이 된 존시와 수우, 그리고 존시가 사랑하는 남자 짐을 통해 사회에 발을 내딛는 젊은이들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보여준다. 수줍음 많은 존시와 털털한 수우, 술주정뱅이 버만 할아버지와 잘생기고 신사적인 짐, 코믹하고 유쾌한 의사까지 살아있는 캐릭터들이 극을 흥미진진하게 이끌어간다.

또한 젊은 시절 잘나가는 화가였던 버만이 꿈을 잃고 알콜중독에 빠진 채 지내는 모습과 그의 희생은 현대를 사는 중년들에게 새로운 의미를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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