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선의 종이배] 소방차 길 터주면 당신도 영웅입니다
[전지선의 종이배] 소방차 길 터주면 당신도 영웅입니다
  • 전지선 기자
  • 승인 2018.11.28 09:23
  •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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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서울 영등포소방서는 11월 불조심 강조의 달을 맞아 소방차 길터주기 퍼레이드 행사를 했다. 소방차를 선발대로 경찰차, 구급차 등이 뒤따라오고 있다.  ⓒ 전지선 기자
▲ 27일 서울 영등포소방서는 11월 불조심 강조의 달을 맞아 소방차 길터주기 퍼레이드 행사를 했다. 소방차를 선발대로 경찰차, 구급차 등이 뒤따라오고 있다. ⓒ 전지선 기자

세상에 기억되는 영웅은 한정적이다. 아주 특별한 재능이 있거나 뛰어나고 비상한 두뇌를 가진 사람들을 우리는 영웅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는 영웅은 매일, 매순간 존재한다. 우리는 그 기회를 대수롭지 않게 넘기곤 한다. 그 기회 가운데 하나는 바로, '소방차 길 터주기'다.

하나의 생명을 살리는 것은 전문적인 직업을 가진 사람뿐만이 아니다. 소방관, 경찰, 의사 등 직업적으로 국민의 안전과 연관이 없을지라도 그들을 배려하는 마음, 바로 그것이 영웅이다.

▲ 27일 서울 영등포소방서는 11월 불조심 강조의 달을 맞아 소방차 길터주기 퍼레이드 행사를 했다. 소방차를 선발대로 경찰차, 구급차 등이 뒤따라오고 있다.  ⓒ 전지선 기자
▲ 27일 서울 영등포소방서는 11월 불조심 강조의 달을 맞아 소방차 길터주기 퍼레이드 행사를 했다. 소방차를 선발대로 경찰차, 구급차 등이 뒤따라오고 있다. ⓒ 전지선 기자

전국 소방서는 11월 불조심 강조의 달을 맞아 27일 오후 2시부터 겨울철 화재예방과 소방차 길 터주기 참여훈련을 실시했다.

서울 영등포소방서는 영등포구 다중밀집지역과 지역 취약시설을 순회하는 소방차 퍼레이드 행사를 가졌다. 영등포소방서는 8대의 소방차와 30명의 소방관을 동원해 지역 소방서부터 영등포 기계공구상가를 지나 영등포시장 교차로를 서행하며 확성기를 이용해 소방차 길 터주기의 중요성을 알렸다.

영등포 시장 교차로를 지나면서 소방차 운행에 차질이 생기기 시작했다. 시장 특성상 도로는 좁고 양방통행으로 운영돼 일반 승용차와 소방차가 같이 지나기에는 쉽지 않았다.

▲ 27일 서울 영등포소방서는 11월 불조심 강조의 달을 맞아 소방차 길터주기 퍼레이드 행사를 했다. 영등포 시장은 좁은 길과 양방통행, 사선 주차로 인해 통행에 어려움이 있었다. ⓒ 전지선 기자
▲ 27일 서울 영등포소방서는 11월 불조심 강조의 달을 맞아 소방차 길터주기 퍼레이드 행사를 했다. 영등포 시장은 좁은 길과 양방통행, 사선 주차로 인해 통행에 어려움이 있었다. ⓒ 전지선 기자

시장 한쪽 도로변에서 운영하는 공영주차장에는 사선으로 주차가 돼 있어 소방차 통행에 지장을 줬다.

퍼레이드였기에 안전하게 지나갈 수 있었지만 만약 긴급환자가 이송되는 상황이었다면 가슴이 타들어가는 상황이었다. 곳곳에는 불법주차 차량으로 눈살이 찌푸려졌다.

세상 사람들이 아픔의 고통을 예측할 수 있다면 우리는 그 아픔을 예방하려고 할 것이다. 어느 순간에 어떻게 찾아올지 모르는 긴급환자는 오늘의 내가, 내일의 가족이나 친구가 될 수 있다.

▲ 27일 서울 영등포소방서는 11월 불조심 강조의 달을 맞아 소방차 길터주기 퍼레이드 행사를 했다. 영등포 시장에 마련된 공영주차장은 사선으로 주차하도록 마련돼 있어 소방차 통행에 불편함이 있었다.  ⓒ 전지선 기자
▲ 27일 서울 영등포소방서는 11월 불조심 강조의 달을 맞아 소방차 길터주기 퍼레이드 행사를 했다. 영등포 시장에 마련된 공영주차장은 사선으로 주차하도록 마련돼 있어 소방차 통행에 불편함이 있었다. ⓒ 전지선 기자

밖에서 퍼지는 사이렌 소리가 시끄럽다고 창문을 닫은 적이 있다. 그 사이렌 소리는 사실 누군가의 울부짖음이었다. 생명을 살리고 싶은, 그리고 살고 싶은 애절한 울림이었다. 나는 한없이 부끄러워졌다.

이 글을 읽는 독자들 가운데 주차비를 정산하기 귀찮아서 '잠깐인데 뭐 어때'라며 불법주차를 한 적이 있다면, 사이렌 소리가 시끄럽다고 민원을 넣은 적이 있다면, 차 바로 뒤에서 울리는 사이렌을 라디오 음악소리로 덮은 적이 있다면 우리는 가장 먼저 사랑하는 사람들을 생각해야한다.

그 다음은 스스로 그 때의 '나'를 채찍질 할 것이다.

우리 모두 영웅이 될 수 있다. 그것은 광대한 일을 해내서 얻을 수 있는 훈장이 아니다. 아주 작은 배려에서부터 나오는 표창이다.

▲ 27일 서울 영등포소방서는 11월 불조심 강조의 달을 맞아 소방차 길터주기 퍼레이드 행사를 했다. 선발대에 탑승한 소방관이 후발대와 무선을 주고받으며 행렬을 지키고 있다. ⓒ 전지선 기자
▲ 27일 서울 영등포소방서는 11월 불조심 강조의 달을 맞아 소방차 길터주기 퍼레이드 행사를 했다. 선발대에 탑승한 소방관이 후발대와 무선을 주고받으며 행렬을 지키고 있다. ⓒ 전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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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스 2018-11-30 08:04:41
소방차 길 터주기는 습관입니다.

Ksy1146 2018-11-29 19:18:34
내가족 나의이웃이 사고나 질병으로 긴급을요하는 긴급 후송중일수도있다 소방차나 긴급한 병윈차량을 보면 지나갈수있도록 피해주든가 옆에 주차해 지나간다음 운행해야한다

경기우먼 2018-11-29 17:12:59
긴급차량에게 양보와 배려!
대한민국민의 미덕입니다

Peter 2018-11-29 08:46:40
영웅들이 사는 대한민국을 만들어요

정이신 2018-11-29 08:25:55
당연히 해야 할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