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4회를 맞은 '서울시 안전상'에 심폐소생술로 시민을 살린 문종영(53)·박연주(29)씨가 선정됐다.

서울시는 올해의 수상자로 개인 7명과 단체 1곳을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문종영·박연주씨는 지난해 12월 지하철 7호선 가산디지털역 승강장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70대 어르신에게 심폐소생술을 해 생명을 구했다. 문씨는 당시 가산디지털역 역장으로 근무하며 의식을 잃은 시민을 발견했고 행인인 박씨와 응급처치를 했다.

올해 7월에 종로3가역에서 승객 2명을 흉기로 찌르고 달아난 살인미수범을 맨손으로 제압해 경찰에 인계한 하헌구(35)씨도 있다. 2012년부터 지하철보안관으로 활동하며 지하철 범죄예방에 기여했다.

이 밖에 김경자(71) 방배3동 자율방재단 단장, 이연서(59) 강남구 안전보안관 단원, 이철기(59) 중랑구 안전보안관 단장과 28년간 수상안전 강사로 활동 중인 함경수(52)씨가 개인 수상자로 선정됐다.

단체수상은 범죄 취약지역 순찰, 안전한 등굣길 캠페인, 여성안심귀갓길 순찰 등 안전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활동 중인 서대문구 홍은2동 자율방범대에 돌아갔다.

서울시는 7월 16일∼9월 5일 시민, 단체, 기관들로부터 25건을 추천받아 사전 공적검증과 공적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선정했다.

김학진 안전총괄본부장은 "나보다 내 이웃과 타인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묵묵히 헌신하신 수상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이분들의 노고가 안전도시 서울을 만들어 가는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