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허청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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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안전관리기술에도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되고 있다.

특허청은 26일 화재 안전관리 기술 관련 특허협력조약(PCT) 국제특허출원 공개 건수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사이에 36% 증가했으며, 올해도 지난해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원격 화재감지장치, 화재를 스스로 탐지해 진압하는 스마트 소방장치, 로봇이나 드론을 이용한 소방장치 등 무인으로 작동되는 화재 안전관리 기술 관련 국제특허출원 공개 건수는 2013년 41건에서 지난해 87건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올해 9월까지 79건으로 집계됐다.

대부분의 대형화재는 초기 진화가 되지 않아 피해가 커졌으며, 그중 소방도로가 막혀 소방관의 도착이 늦어지거나 건축물의 소방 설비 오작동으로 화재진압 골든타임을 놓친 것이 피해의 원인이었다.

이제는 화재가 감지되면 즉시 소방장치나 로봇이 스스로 판단해 화재를 진압하는 길이 열리기 시작했다.

건축물, 로봇, 드론 등에 설치된 카메라나 센서가 화재를 감지해 신호를 관제센터로 전송하고 스스로 작동하는 사물인터넷 기반 소방기술에 의해 소방관의 직접적인 투입 없이도 화재진압이 가능해진 것이다.

2013년부터 올해 9월까지 공개된 무인형 화재 안전관리 기술 PCT 국제특허출원을 분야별로 보면 원격화재감지장치가 177건(48%)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스마트 소방장치 143건(39%), 로봇, 드론을 이용한 소방장치 46건(13%) 순이었다.

특히 로봇, 드론을 이용한 소방장치의 최근 2년간 출원 공개 건수(37건)가 전체 건수(46건)의 80%를 차지할 정도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로봇과 드론은 4차 산업혁명의 대표적인 기술로 군사, 물류, 농업 등에 이미 적용되고 있으며, 안전관리기술 분야까지 확장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안전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늘면서 산업 전반에 강하게 불고 있는 사물인터넷 기반의 자동화, 무인화라는 4차 산업혁명의 바람이 화재 안전관리 기술 발전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김재문 특허청 국제특허출원심사2팀장은 "무인형 화재 안전관리 기술은 장기적으로 고부가 가치를 창출하는 분야가 될 것"이라며 "기술 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PCT 국제특허출원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4차 산업혁명시대에 국제적 지식재산권 확보에도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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