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여성이 퇴행성 요추 질환을 앓을 위험이 정상 체중 여성보다 최대 22%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 이상윤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 이상윤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재활의학과 이상윤 교수·서울아산병원 재활의학과 김원 교수 연구팀은 제5차 국민건강영양조사(2010~2012)를 통해 50세 이상의 남성(3668명)과 여성(4966명)을 대상으로 비만과 퇴행성 요추 질환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결과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조사 참가자 가운데 비만으로 진단된 비율은 남성 34%, 여성 38.3%였다.

비만과 퇴행성 요추질환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비만 여성이 퇴행성 요추 질환을 갖고 있을 확률은 정상 체중 여성보다 22% 더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비만으로 인한 물리적인 스트레스가 요추에 지속해서 가해져 퇴행성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추측된다.

그러나 비만 남성에게서는 둘 사이에 의미 있는 연관성을 찾을 수 없었다. 이상윤 교수는 "남녀의 체지방 분포와 호르몬 차이 때문에 같은 체중이더라도 여성에게서 비만으로 인한 요추 질환이 발생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상윤 교수는 "척추의 퇴행성 질환은 한번 발생하면 만성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으므로 규칙적인 운동과 식습관 조절을 통해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대사증후군과 관련 장애'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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