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MZ 화살머리고지에서 6·25전쟁 전사자들의 유해가 발견됐다. ⓒ 국방부
▲ DMZ 화살머리고지에서 6·25전쟁 전사자들의 유해가 발견됐다. ⓒ 국방부

남북 공동유해발굴을 위한 지뢰 제거 작업이 진행 중인 강원도 철원 비무장지대(DMZ) 내 화살머리고지에서 전쟁 전사자 유해 5구가 추가로 발견됐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관계자는 19일 "이번에 발견된 5구의 유해를 포함해 지금까지 총 9구의 유해가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추가 발굴된 5구의 유해 가운데 1구는 지뢰 제거가 완료된 지역의 교통호에서 발견됐고 나머지 4구의 유해는 남북 공동유해발굴을 위한 도로개설 작업 중 발견됐다.

5번째로 발견된 유해는 머리부터 다리까지 유해가 온존한 형태로 발굴된 완전유해였다.

유해발굴감식단 관계자는 "DMZ 지역에서 완전유해가 발굴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곳에서 완전유해 발밑에선 전투화 밑창까지 남아 있었다"고 말했다.

6번째 유해는 장강이뼈, 7번째 유해는 허벅지뼈, 8번째 유해는 엉덩이뼈, 9번째 유해는 아래팔뼈와 허벅지뼈였다.

국방부 관계자는 "유해발굴감식단 감식관의 현장감식 결과 이번에 발견된 5구 모두 전사자의 유해로 판정됐다"며 "추후 유해들을 유해발굴감식단 중앙감식소로 이송해 신원확인을 위한 정밀 감식과 DNA 분석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뢰 제거와 도로개설 작업 도중 발견되는 유해에 대해 최고의 예우를 다해 수습하고, 신속한 정밀감식과 신원확인을 통해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진우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미수습 또는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6·25 전사자는 13만3000명이나, 현재까지 확보된 유가족 DNA는 3만4000개에 불과한 실정"이라며 "신원확인을 통해 6·25 전사자들을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 드리기 위해서는 유가족들의 DNA 채취 참여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유가족 DNA 시료 채취는 전사자의 친가와 외가, 8촌 이내의 가족과 자손이면 모두가 가능하다"며 "국내 보건소와 보건지소, 군 병원, 지방병무청과 징병검사장, 그리고 예비군 동대 등에서 참여하실 수 있다. 면봉으로 구강 내 상피세포를 채취하는 간편한 방법으로 참여하실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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