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전화제작자들이 나무로 만든 지붕트러스를 올리고 있다. ⓒ 서울시
▲ 비전화제작자들이 나무로 만든 지붕트러스를 올리고 있다. ⓒ 서울시

서울 은평구 서울혁신파크에 건축 경험이 전혀 없는 청년 24명이 모여 땅을 파고 터를 닦기 시작한 지 꼬박 1년 만에 카페를 짓고 오는 17일 문을 연다.

'비전화카페'는 '비전화공방 서울'의 작품이다. '비전화공방'은 2017년 2월 일본 비전화공방 설립자이자 발명가인 후지무라 야스유키 교수와 업무 협약을 통해 서울혁신파크에 유치한 해외 혁신사례 기관이다. '전기와 화학물질에 의존하지 않고도 행복하고 풍요로운 삶'을 제안한다.

'비전화카페'는 자연에서 가져온 재료로 비전문가가 지어도 튼튼하고 안전한 나무 패널 공법을 사용해 벽체를 세우고, 볏짚(스트로베일)과 흙으로 두께 600㎜을 발라 단열을 했다. 지붕은 트러스트 구조로 올리면서 100㎜의 왕겨단열을 했다.

자연을 담은 카페는 전기를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비전화공방이 개발한 비전화 정수기, 비전화 착유기, 햇빛 건조기, 비전화 커피 로스터기, 화목난로, 램프 등을 사용한다.

카페는 매주 수~토요일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 시범운영한 뒤 내년 3월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카페에서는 유기 순환 농법으로 기르고 비전화 착유기로 직접 짠 기름이 들어간 샐러드와 고구마 수프, 혁신파크 나무에서 딴 모과차, 국화차, 비전화 커피 로스터기로 볶은 커피 등을 맛볼 수 있다.

오는 17일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 서울혁신파크에서는 비전화카페 개업 기념으로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2018 손 잇는 날' 축제가 열린다.

축제에는 전기와 화학 물질을 최소화해 만든 친환경 제품과 삶의 이야기를 교류하는 '잇는 장터'도 열린다. 태양광 냉장고, 냉장고보다 더 건강하고 맛있게 채소를 보관하는 채소 저장고, 유기농 짚꾸러미로 만든 나토와 직접 만든 나토 발효기, 해먹카페, 민들레 커피 등을 선보인다.

김명주 사회혁신담당관은 "비전화카페는 서울시민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내려놓고, 도심 속에서 자연에 가깝게 쉴 수 있는 비일상적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선물 같은 장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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