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오전 5시쯤 서울 종로구 관수동 국일고시원에 불이 났다. 화재는 7시쯤 진화됐고 20명 가까운 사상자가 발생했다. 10일 오전 소방서와 경찰 그리고 관계기관이 합동으로 현장감식을 벌일 예정이다. ⓒ 전지선 기자
▲ 9일 오전 5시쯤 서울 종로구 관수동 국일고시원에 불이 났다. 화재는 7시쯤 진화됐고 20명 가까운 사상자가 발생했다. 10일 오전 소방서와 경찰 그리고 관계기관이 합동으로 현장감식을 벌일 예정이다. ⓒ 전지선 기자

7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서울 종로 국일고시원 화재와 관련해 소방본부와 경찰 등이 정확한 화재 원인 규명에 나섰다.

윤민규 종로소방서 지휘팀장은 9일 현장 브리핑을 통해 "10일 오전 10시 소방과 경찰, 전기, 가스 등 유관기관이 합동감식을 벌인다"며 "화재 원인과 발화지점이 어디인지 등을 조사해 마무리 지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 팀장은 발화지점과 관련해 "3층 출입구와 301호라는 여러 이야기가 있는데 내일 합동감식을 벌인 뒤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담뱃불이 화재 원인이라는 목격자 증언 등과 관련해 "소방과 경찰 조사 결과에 따라 원인이 달라질 수 있다"며 "합동감식 결과를 기다려 달라"고 덧붙였다.

경찰 역시 아직 구체적인 화재 원인에 관해서는 확인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싸우다가 불이 났다거나 담뱃불을 던져 불이 났다는 등의 생존자 증언 가운데 확인된 사실은 없다"며 섣부른 화재 원인 추측을 경계했다.

소방본부는 고시원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점과 관련해서는 법적으로 설치 대상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윤 팀장은 "다중이용업소특별법에 따르면 2009년부터 고시원에 간이스프링클러를 설치해야 하지만 이 고시원은 기존 고시원 건물이라 대상이 아니다"라며 "비상벨과 감지기 정도만 갖추고 있었다"고 말했다.

▲ 9일 오전 5시쯤 서울 종로구 관수동 국일고시원에서 불이 나 건물 해당 층이 시커멓게 타있다. ⓒ 전지선 기자
▲ 9일 오전 5시쯤 서울 종로구 관수동 국일고시원에서 불이 나 건물 해당 층이 시커멓게 타있다. ⓒ 전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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