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오후 부산 기장군 구칠리 인근에서 인명구조견 '바람'이 실종된 노인을 구조했다.  ⓒ 부산소방안전본부
▲ 8일 오후 부산 기장군 구칠리 인근에서 인명구조견 '바람'이 실종된 노인을 구조했다. ⓒ 부산소방안전본부

119 인명 구조견이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부산소방안전본부는 특수구조단 소속 인명구조견인 '바람'이 8일 늦은 밤 부산 기장군 철마면 구칠리 인근 야산에 쓰러져 있던 80대 A씨를 구조했다고 9일 밝혔다.

A씨 가족은 8일 노인성 질환이 있는 A씨가 집으로 돌아오지 않아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경찰은 CCTV를 돌려봤지만 단서를 찾지 못했고 A씨가 휴대전화도 갖고 있지 않아 위치추적도 할 수 없었다.

경찰은 병력을 동원해 마을과 산을 수색하기 시작했고 119 종합상황실에 실종자 합동 수색을 요청했다.

소방본부는 이날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있어 노인이 비를 맞고 산에서 장시간 추위에 노출되면 저체온증으로 위험한 상황에 빠질 수 있다고 보고 특수구조팀과 인명 구조견을 보내 수색을 벌였다.

수색을 시작한 지 5시간 만인 오후 10시 30분쯤 바람과 핸들러가 야산 가장자리에서 A씨를 발견했다.

A씨 집에서 1.5㎞ 정도 떨어진 지점이었다.

그는 악천후 속에서 바닥에 엎어져 어둠과 추위로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였다.

구조가 늦어졌다면 귀중한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급한 상황이었다.

A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큰 부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명 구조견 바람은 올해 4월 전국 최우수 119 인명 구조견에 뽑혔다.

김용덕 특수구조단 핸들러는 "민 생활의 핵심인 안전을 지키기 위해 매일 반복적인 훈련을 실시해 어떠한 구조현장에서라도 귀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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