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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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민 10명 가운데 9명은 국공립어린이집에 도입한 회계관리시스템의 민간어린이집 확대에 찬성한다고 나타났다.

도는 연간 3조원에 달하는 보육 관련 예산 집행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도 금고인 농협·신한은행과 어린이집 회계관리시스템을 개발했다. 지난 9월부터 국공립어린이집 700곳을 대상으로 무료보급하고 있고 민간어린이집은 자율적으로 참여하도록 했다.

8일 도에 따르면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7일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88%가 어린이집 회계관리시스템의 민간어린이집 도입 확대에 대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어린이집 업계 전반의 회계처리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81%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회계관리시스템 도입에 반대하는 유관단체들의 집회에 대해서는 '공익적 측면에서 자제해야 한다'는 응답이 61%였고 '자유로운 의견개진을 보장해야 한다'는 33%였다.

어린이집 재무·회계 투명성 강화를 위해 필요한 조치로는 △비리행위 처벌 또는 행정처분 강화(31%) △회계처리 전산시스템 도입과 재무·회계 제도 정비(28%) △회계처리 상시감사 강화(23%) △비리보육시설 실명공개(14%) 등을 들었다.

도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서 어린이집 재정운영 실태 관리에 대한 도민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경기도 어린이집 회계관리시스템이 원만히 도입될 수 있도록 관련 기관, 학부모 등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어린이집연합회 관계자는 "현재 민간어린이집들이 사용하는 회계관리시스템과 도가 개발했다는 시스템에 별 차이가 없다"며 "도가 관리·감독에 무게를 두는듯한데 도의 시스템을 도입하면 현재 시스템업체에서 무료지원하는 노무관리 비용만 더 들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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