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재호 총장 '불출마' 선언에 7명 경쟁

고려대학교에 사상 첫 의대 출신 총장이 나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고려대학교에 따르면 제20대 총장선거에 7명의 후보자가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의과대학에서도 흉부외과학교실 선경 교수(61·의학과)이 기호 3번을 배정받고 표밭을 다지고 있다.

총장선거에는 의과대학을 비롯해 문과대, 공대, 상경대 등 다양한 단과대 교수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 고대 총장 선거에 출마한 의과대학 선경 교수
▲ 고대 총장 선거에 출마한 의과대학 선경 교수

최대 관심사는 고대 사상 첫 의과대학 출신의 총장이 탄생할 지 여부다. 학내 구성원들 사이에서 의과대학 총장 당선 여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의과대학 A교수는 "후보 단일화에 이어 염재호 총장까지 불출마를 선언한 만큼 선경 교수가 유리한 고지에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임기 4개월여를 남긴 염재호 총장은 연임을 포기하고 불출마를 선언했다.

상징성이 큰 현 총장이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의대 선경 교수의 선거운동 전선에도 '파란불'이 켜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의대 B교수는 "적어도 현재의 총장 프리미엄에서 자유로워지게 됐다"며 "모든 후보들이 동일한 조건인 만큼 교수 비율이 높은 의과대학 후보가 유리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선경 교수는 대한흉부외과학회 이사장과 대한의용생체공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보건산업진흥원 R&D본부장,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 등 의료계에서 활발하게 대내외적인 활동을 펼쳐왔다.

지난 1일부터 시작된 공식적인 선거는 오는 27일까지 진행된다. 고대 전체 교수1700여명이 참석하며 전체 투표중 5% 이상을 얻은 6명을 선발해 총장추원위원회로 넘긴다.

추천위는 교수투표로 추천된 후보 6명 중 3명을 선출해 다음달 22일 법인 추천한다. 법인은 이 가운데 1명을 총장으로 확정해 공식 임명할 방침이다. 차기 총장의 임기는 2019년 3월부터 4년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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