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는 영등포 로터리 고가 철거와 상징공간 조성을 위해 '영등포로터리 교통개선 기본구상·타당성 조사' 용역을 공고하고 본격적인 추진에 들어갔다고 31일 밝혔다.

영등포로터리는 1976년 12월30일 준공된 고가차도와 여섯 갈래 교차로의 입체구조로 돼 있다. 1970년대 산업화 시기 교통 혼잡 해소를 위해 설치했지만 현재는 도시미관을 저해하고 지역단절과 주변 상권을 위축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 통과방법이 복잡해 진출입부의 병목현상이 발생하는 등 교통 통행서비스 수준이 최하위 등급(F등급)이며, 지난해 서울시에서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난 곳으로 교통개선 필요성이 크게 요구되고 있다.

영등포로터리 공간개선에 따라 확보되는 대규모 유휴부지에는 영등포구 지역특성에 맞는 상징공간을 조성하고 녹지공간을 확충할 계획이다.

고가 철거로 기존에 단절돼 있던 자전거·보행 동선체계를 원활하게 연결하고, 버스전용차로제 도입으로 대중교통의 원활한 소통을 확보할 수 있다.

용역공고는 다음달 15일까지며 제안서 평가를 거쳐 업체를 선정, 영등포로터리 일대 교통개선대책·공간조성계획(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영등포로터리 일대 교통개선을 통해 영등포구가 탁 트인 도시환경을 확보하고 활력 넘치는 혁신도시로 성장할 것이라 기대한다"며 "사업추진 과정에서 발생하는 시민불편사항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