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는 가을걷이가 한창인 가운데 농기계 안전사고에 주의해야 한다고 25일 밝혔다.

행안부 재난연감에 따르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7471건 농기계 사고가 발생해 541명이 숨지고 6525명이 다치는 등 7066명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연간 농기계 사고의 31%가 가을 수확기에 집중됐다.

사고 원인은 운전부주의가 50%로 가장 많았고 과적이나 농기계 동승 등 안전수칙 불이행 14%, 정비불량 14% 등 순이었다.

농촌진흥청이 지난해 농업인에게 발생한 사고와 질병, 손상 등을 조사한 결과 농기계 가운데 경운기로 인한 사고가 44%로 가장 많았다.

사고 발생 장소는 논과 밭이 51%로 가장 많았고 하우스 등 시설 16%, 농로나 공공도로·논밭진입로 등이 15%로 나타났다.

농기계 사고를 예방하려면 평소 점검과 정비를 생활화하고 안전수칙을 지켜야 한다.

농기계로 좁은 농로나 내리막길, 급커브길을 운행할 때는 속도를 줄여 천천히 이동해야 한다. 야간에 농기계로 도로를 다닐 때는 농기계 뒤쪽에 야광 반사판 같은 등화장치를 붙여야 한다.

작업복이 농기계 벨트 등에 말려 들어가지 않도록 소매나 바지가 길게 늘어지는 옷은 피하고 신발은 가급적 미끄럼 방지처리가 된 안전화가 좋다. 농기계에 짐을 실을 때는 운전석에서 사방이 모두 보여야 한다.

서철모 예방안전정책관은 "새참 등으로 음주를 했다면 충분히 휴식한 후 작업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