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은 점차 늘고 있는 여성 소방공무원들이 자긍심을 갖고 대국민 소방업무에 임할 수 있도록 여성 소방공무원 복지정책을 확대 시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소방청은 앞서 비상소집때 12세 이하 자녀가 있는 부부 소방관 가운데 1명은 소집에 응하지 않을 수 있도록 소방공무원 당직과 비상업무규칙을 개정했다.

앞으로는 첫째 자녀의 육아휴직 기간이 6개월 이상일 경우 휴직 기간 전체를 승진에 필요한 최저근무연수에 삽입하기로 하고 소방공무원 승진임용규정 개정을 추진 중이다.

현재는 첫째 자녀 육아휴직은 1년만 승진에 필요한 최저근무연수로 인정되고 있다.

소방청은 여성 지휘관 양성을 목표로 최근 처음으로 여성 소방간부를 대상으로 여성 리더와 지휘역량 향상 과정 전문교육을 했다. 소방청은 2022년 소방경 이상 여성 간부를 5%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종묵 소방청장은 교육 기간에 여성 복지정책을 두고 여성간부들과 만나 의견을 수렴하기도 했다.

여성간부들은 이 자리에서 "출산과 육아를 거치면서 상대적으로 경력을 관리하기 어려워 높은 보직까지 도달하기 어렵다"며 "제도적인 지원과 가족, 동료들의 이해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여성간부들은 성평등 담당부서 신설과 남성 간부 대상 젠더 파트너십 교육 등을 건의하기도 했다.

소방청은 설문조사와 건의사항을 토대로 2020년부터 소방위 이상 소방령까지 여성간부를 대상으로 지휘역량 향상과정을 중앙소방학교 필수 교육으로 정례화할 계획이다.

조종묵 청장은 "여성 소방공무원들이 잠재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여성간부 비중을 높이겠다"며 "자긍심을 갖고 업무에 임할 수 있도록 복지정책을 지속해서 확대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