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본부청사에 개설한 심신 안정실에서 소방관이 안정을 취하고 있다. ⓒ 서울시소방재난본부
▲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본부청사에 개설한 심신 안정실에서 소방관이 안정을 취하고 있다. ⓒ 서울시소방재난본부

소방공무원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등 정신질환을 예방·관리하기 위한 심신안정실이 서울특별시와 세종시를 제외하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소방청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심신안정실 설치대상 소방 안전센터 1029곳 가운데 355곳(34.5%)에만 심신안정실이 설치돼 있었다.

서울은 설치 대상 안전센터 116곳 가운데 114곳(98.3%)에 설치돼 있어 높은 설치율을 보였다. 세종시도 설치 대상 안전센터의 75%에 심신안정실이 설치돼 있다.

그러나 다른 지역 시·도는 설치율이 낮았다. 전북에 45.1%, 광주·대구 37.5%, 충남 33.3%, 충북 32.5%, 울산 29.2%, 부산 27.6%, 경남 27.3%, 전남 25%, 인천 24.5%, 대전 23.1% 등 대부분 20~30%에 그쳤다.

경기도는 심신안정실 설치 대상 안전센터가 171곳으로 가장 많았지만 45곳(26.3%)에만 설치돼 있었다.

강원은 설치 대상 안전센터 69곳 가운데 13곳(18.8%)에만 심신안정실이 있었고 제주도는 대상 23곳 가운데 4곳(17.4%), 경북은 대상 94곳 가운데 8곳(8.5%), 창원은 대상 24곳 가운데 2곳(8.3%)에만 심신안정실이 설치돼 있었다.

김병관 의원은 "소방공무원은 PTSD 유병률이 일반인보다 7배 이상 높을 정도로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크다"며 "현재 심신안정실이 시도별 자체 예산으로 설치되다 보니 지역별 설치율 편차가 큰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소방청이 예산을 일정 부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소방 심신안정실은 소방대원이 정신건강을 자가 치유할 수 있도록 돕는 공간으로 휴게시설이나 산소방, 상담실 등이 설치된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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