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년과 올해 부문별 소비자역량지수 비교표. ⓒ 한국소비자원 자료
▲ 2014년과 올해 부문별 소비자역량지수 비교표. ⓒ 한국소비자원 자료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역량이 꾸준히 향상되고 있지만 고령과 저소득, 저학력일수록 소비생활에서 정보이해 활용이나 소비자권리 주장 역량이 낮아 교육 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 성인의 소비자역량 수준을 진단하기 위해 지난 7~8월 국내 20세 이상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8 한국의 소비자역량지수 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소비자역량이란 소비자로서의 역할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소비자가 갖추어야 하는 소비자능력의 총체를 의미한다.

소비자역량지수는 소비자의 재무·거래·시민역량 등 3개 대영역 역량에 영역별 가중치를 적용하여 100점 만점으로 환산한 것으로 소비자로서 역할을 하기해 얼마만큼 역량을 갖추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연령별로는 30대와 40대의 소비자역량지수가 100점 만점에 68.4점으로 가장 높고 60세 이상 고령층이 60.4점으로 가장 낮았다.

60세 이상 고령 소비자 집단의 경우 모든 부문의 소비자역량지수가 낮았으며 정보이해와 활용, 구매의사결정, 사용·분쟁 해결에 관한 소비자거래역량이 58.5점으로 평균보다 7.5점이나 낮았다.

20대의 경우 재무 설계와 관리 능력인 소비자재무역량(62.5점)이 60세 이상(63.4점)보다 낮았다.

소득 수준별로는 월 소득 150만원 미만의 저소득층 소비자역량지수가 59.6점으로 가장 낮고, 월 소득 300만원 이상 집단의 소비자역량지수가 평균보다 높았다.

교육수준이 높아질수록 소비자역량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으며, 대졸 이상의 소비자역량(67.7점)이 고졸 이하 집단(62.9점)보다 4.8점 높았다.

소비자원이 2010년부터 4년 단위로 시행하고 있는 한국의 소비자역량지수 결과를 보면 2010년 61.5점에서 2014년 64.0점, 올해 65.5점으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이번 결과를 소비자정책 수립과정에서 목표 정책대상 도출과 정책 수립 방향성을 점검하는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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