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9구조대원이 벌집을 제거하고 있다. ⓒ 소방청
▲ 119구조대원이 벌집을 제거하고 있다. ⓒ 소방청

유난히 더웠던 지난 여름 111년만의 기록적인 폭염에 말벌도 힘을 쓰지 못했다.

소방청은 지난 8~9월 벌집제거 출동 분석결과 8만3900건으로 지난해(9만6895건)보다 13% 감소했다고 9일 밝혔다.

최문보 경북대 교수는 출동 감소의 이유로 '폭염에 의한 벌집 소실', '폭염에 따른 사람들의 한낮 외부활동 감소' 등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벌집제거 출동이 감소했지만 119구조대가 이송한 벌 쏘임 사망자는 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명)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은 땅 속에 집을 지어 폭염에 영향을 덜 받는 장수말벌 등 대형 말벌류가 줄지 않다보니 사망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있다.

아직까지는 시기적으로 말벌의 세력이 크게 줄지 않았기 때문에 벌 쏘임 주의가 필요하다.

말벌은 검은색과 털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 때문에 산행을 할 때는 밝은색 옷을 입고 머리를 보호할 수 있는 챙이 긴 모자를 착용해야 한다.

말벌의 공격이 있을 때는 가만히 있지 말고 재빨리 그 자리를 피해 20m 이상 벗어나야 안전하다.

최민철 119생활안전과장은 "지난해 10월에도 2명의 벌 쏘임 사망자가 발생했다"며 "등산이나 제초작업을 할 때는 벌 쏘임 사고에 주의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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