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 저유소에서 불이 나 검은 연기와 불길이 치솟고 있다. ⓒ 유병완 기자
▲ 7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 저유소에서 불이 나 검은 연기와 불길이 치솟고 있다. ⓒ 유병완 기자

17시간에 걸친 화재로 기름 260ℓ를 연소시킨 경기 고양시 저유소 화재 피의자가 긴급 체포됐다.

경기 고양경찰서는 지난 7일 발생한 고양 저유소 화재사건과 관련해 중실화 혐의로 스리랑카인 A(27)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경찰 등은 확보한 증거물과 자료를 분석하고 화재 원인에 대해 집중 분석했다.

현장감식과 별개로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였다. 주변 폐쇄회로 CCTV 확보 범위를 확대해 폭발 원인에 외부적인 요인이 있었는지도 수사했다.

A씨는 화재 발생 직전에 불이 난 저유소 인근 강매터널 공사장에서 풍등을 날려 화재를 유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공사장과 저유소 사이 거리는 1㎞ 이내로 전해졌다.

A씨가 날린 풍등은 불이 난 대한송유관공사 저유시설 잔디밭에 떨어지며 불이 붙었다. 경찰은 이 불씨가 저유탱크 유증환기구를 통해 들어가며 폭발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풍등이 잔디밭에 떨어져 불길이 발생하는 장면을 CCTV로 포착했고 추적 수사로 강매 터널 공사장에서 풍등 날린 A씨를 8일 오후 4시 30분쯤 검거했다"고 말했다.

강매터널 공사장에서 일하는 A씨는 풍등을 날린 사실에 대해서는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국과수와 함께 불이 난 경위에 대해 분석했고 상당 부분 분석이 끝난 상태"라며 "자세한 사건 경위는 9일 브리핑 때 밝히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