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가 견과류 곰팡이독소를 검사하고 있다. ⓒ 서울시
▲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가 견과류 곰팡이독소를 검사하고 있다. ⓒ 서울시

서울시는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에서 유통되는 땅콩·견과류와 가공품을 대상으로 발암물질인 곰팡이독소 검사를 한 결과 모두 허용기준 이내로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5일 밝혔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3~9월 땅콩·견과류 63건과 땅콩·견과류 가공품 48건 등 111건을 대상으로 곰팡이독소인 아플라톡신(B1,B2,G1,G2)이 검출 여부를 정밀검사했다.

검사결과 108건은 곰팡이독소가 검출되지 않았고 볶음 땅콩 1건에서 5.0 ㎍/㎏, 땅콩버터 2건에서 1.0, 2.1 ㎍/㎏이 검출됐지만 이는 총아플라톡신 허용기준(15 ㎍/㎏)의 1/15~1/3로 안전한 수준임이 확인됐다.

곰팡이독소는 곰팡이가 생성하는 독소로 쌀, 땅콩 등 탄수화물이 풍부한 농산물이나 곡류에서 많이 발생한다.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기온이 상승하면서 국제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으며, 종류로는 아플라톡신, 푸모니신, 오크라톡신A, 제랄레논 등이 있다.

아플라톡신은 곰팡이독소 가운데 가장 강력한 독성물질로 장기간 고농도로 섭취하면 면역 체계 저하와 간경변 혹은 간암을 유발해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가 1그룹으로 분류하는 발암물질이다.

이번 조사 대상 원산지는 견과류 가운데 국내산은 15건이었고 수입품은 48건으로 중국, 미국, 브라질, 인도 등에서 수입된 것으로 조사됐다.

땅콩과 견과류를 가공한 제품은 국내산 42건, 수입품은 6건이었다. 지난 3월 일본 언론 보도를 통해 중국산 땅콩의 곰팡이독소 문제가 보도되면서 중국산 땅콩에 대해 집중적으로 분석했다

정권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장은 "우리나라도 장기간 폭염이 발생하는 등 기후변화의 영향이 커지고 있다"며 "농산물과 가공식품에 대한 곰팡이독소 오염 가능성을 꾸준히 모니터링하고 그 결과를 시민에게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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