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마포구청 광장에 미세먼지 저감 벤치가 설치돼있다. ⓒ 마포구청
▲ 서울 마포구청 광장에 미세먼지 저감 벤치가 설치돼있다. ⓒ 마포구청

서울 마포구는 전국 최초로 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한 미세먼지 저감 벤치를 설치했다고 1일 밝혔다.

마포구청 광장에 설치된 이 벤치는 외부 미세먼지를 흡수해 깨끗한 공기로 정화한 후 다시 외부로 내보내는 방식의 벤치형 휴식공간이다.

독일의 미세먼지 저감 벤치인 '시티트리'처럼 한국의 기후와 환경에 맞는 미세먼지 대책을 내놓겠다고 공약했던 유동균 마포구청장의 후속 조치다.

벤치 외벽에 사계절 푸른 공기정화식물 324본과 깃털이끼를 심어 그린월(Green Wall)을 만들고 벤치 안쪽에는 공기정화기를 설치했다. 레이저 센서가 주변 공기 질을 확인해 미세먼지 농도가 높으면 자동으로 공기정화 기능이 작동된다.

하루 530g의 미세먼지를 정화하며, 이는 나무 5400그루를 심었을 때 얻을 수 있는 효과다.

운영에 필요한 전력은 상단에 설치된 100W 태양광 패널로 자체 조달하며 빗물을 벤치 아래쪽 공간에 저장해 쓰기 때문에 따로 급수도 필요 없다.

또 스마트폰 무선충전기 4대와 무료 와이파이 기능을 제공해 디지털 친환경 휴식공간이 되도록 했다.

구는 미세번지 저감 벤치를 내년 3월까지 시범 운영하면서 미세먼지 관련 데이터 수집, 공기정화 효과 검증 등을 거쳐 향후 구체적인 보급 계획을 정할 방침이다.

유동균 구청장은 "절실해지는 미세먼지 대책을 찾기 위해 계속 고민하고 관련 대책을 지속해서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