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국군의 날인 1일 오전 서울공항에서 열린 국군 유해 봉환행사에서 68년 만에 돌아온 국군 유해 64위에 6.25 참전 기장을 수여한 뒤 유해함을 어루만지고 있다. ⓒ 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이 국군의 날인 1일 오전 서울공항에서 열린 국군 유해 봉환행사에서 68년 만에 돌아온 국군 유해 64위에 6.25 참전 기장을 수여한 뒤 유해함을 어루만지고 있다. ⓒ 청와대

■ 다음은 문재인 대통령 제70주년 국군의 날 경축 오찬사 전문.

내외 귀빈 여러분, 반갑습니다.

대한민국 국군 70년의 역사는 우리 국토와 주권을 지켜온 역사이며, 한반도의 평화를 만들어온 역사입니다. 최전방과 해안에서, 지상·해상·공중의 훈련장에서  조국의 평화를 위해 땀 흘려온 국군이 있었기에 우리국민은 자신의 삶에 충실할 수 있었습니다.

조국이 부여한 임무를 흔들림 없이 수행해 온 국군 장병 여러분과 묵묵히 그 길을 뒷받침해온 가족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또한 강한 국군의 뿌리가 돼주신 6.25 참전용사와 창군원로들의 헌신에 각별한 경의를 표합니다.

오늘은 특별히 유엔참전용사들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68년 전, 우리국민들 곁으로 달려와 준 유엔참전용사들의 인류애와 용기에  깊은 우정과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오늘 저는, 68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  국군 전사자 예순네 분의 유해를 영접했습니다. 평화를 위한 숭고한 희생에 보답하는 길은 끝까지 잊지 않고, 찾아내고 기리는 일입니다.

정부는 아직 이름 없이 잠들어 계신 국군용사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나갈 것입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지금 우리는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와 번영을 향한 담대한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가는 길은 아무도 가보지 않았던 길이며, 어떤 어려움이 닥칠지 예상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그 어느 때보다 튼튼한 국방이 중요합니다. 우리가 힘이 있고, 우리를 지킬 수 있는 자신감이 있을 때 평화가 지속될 수 있습니다.

이번 평양정상회담에서  군사분야의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었던 것도 국토수호에 대한 우리 군의 강한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남과 북은 땅과 바다, 하늘 모든 곳에서 적대행위를 끝내기로 결정했습니다.  군사분계선 일대와 서해에서 실질적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들도 마련했습니다.

국제사회도 한반도 평화의 길에 함께 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 유엔총회에서 국제사회와 유엔은 남북 정상회담을 환영하고,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지지해주었습니다.

지금 1103명의 장병이 해외 12개국에서 세계평화를 위해 국제사회와 함께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전폭적 지지가 있기까지 우리 군의 역할이 아주 컸습니다.

한미동맹 역시 한반도 평화를 적극적으로 창출하는 '위대한 동맹'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29일 우리 브룩스 사령관과 함께 주한미군사령부 '평택 시대'를 개막했습니다.

주한미군은 세계 최고 수준의 해외 미군기지인 ‘평택 기지’에서 한반도 평화 수호자의 역할을 변함없이 수행해 나가며, 동북아 안정과 평화에도 기여해 나갈 것입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평화를 만드는 원동력은 강한 군입니다. 강한 군대를 뒷받침하는 힘은 국민의 신뢰입니다.

지금 추진하고 있는 국방개혁은 현재와 미래의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강한 군대가 돼 평화의 시대를 준비하는 일입니다.

나는 군통수권자로서 국방개혁을 완수하기 위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군 스스로 시대적 요청과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강도 높은 개혁방안을 완성하고, 개혁의 실천에 만전을 기해줄 것으로 믿습니다. 

개혁을 통해 새롭게 태어난 군에게 국민은 더 큰 신뢰와 사랑을 보내줄 것입니다.

국군의 날 70주년을 맞는 오늘이 국민과 함께 새로운 국군의 역사, 항구적 평화의 시대를 열어가는 출발이 되길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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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의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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