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소방공무원 4256명이 초과근무수당도 받지 못하고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바른미래당 주승용 국회부의장 ⓒ 주승용 의원실
▲ 바른미래당 주승용 국회부의장 ⓒ 주승용 의원실

주승용 바른미래당 국회부의장(전남 여수을·4선)은 20일 소방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말 기준으로 소방공무원이 지급 받지 못하고 있는 초과근무수당이 1407억원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소방공무원 초과근무수당 소송은 102건으로 집계됐다.

지역 소방본부별로 보면 17개 시·도 본부(중앙119구조본부 포함) 가운데 10개 본부가 초과근무수당을 미지급 중이다. 

미지급금액은 경기도가 508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인천 230억원, 대구 209억원 등이다. 반면 전남, 전북 등의 경우 미지급금액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은 지금까지 일부 초과수당을 지급하지 않은 이유로 관련 소송이 대법원에 계류돼 있어 판결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주승용 부의장은 "몇몇 타 시·도에서는 전액이나 일부를 우선 지급하고 있다"며 "전액 미지급한 상태에서 확정판결을 기다리고 있다는 점은 순직위험을 안고 근무하는 소방공무원에 대한 배려라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소방관들은 정당한 노동의 대가인 초과근무수당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고 소송으로 힘겨운 상황"이라며 "신속히 초과근무수당이 지급돼 소방공무원의 처우가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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