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본 수집가 박균호 교사의 재미있는 글쓰기 비법

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책을 내고 싶어 한다. 하지만 실천으로 옮기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왜일까?

헌책 수집가이자 작가라 불리는 박균호가 자신의 6번째 출간물인 <사람들이 저보고 작가라네요>(북바이북·1만4000원)에서 답을 준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글을 써야 한다. 글쓰기는 어떻게 시작하는가? 우리가 태어나 말을 배우는 것과 같다. 부모가 하는 말을 흉내 내고 따라 하면서 배우는 것처럼. 다시 말해 글쓰기의 시작은 흉내이자 독서다.

저자는 자신의 글쓰기 비법 3가지를 독자들에게 들려준다. 첫째, 접속사를 사용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둘째, 동사 '있다', 명사 '것', 의존명사 '수'를 되도록 사용하지 않는다. 셋째, 부사나 형용사를 최대한 사용하지 않는다. 이유는 여러분이 책 속에서 찾으면 된다.

글을 썼다고 해서 모두 책으로 출간되는 것도 아니다. 이를 경험했던 저자는 책을 출판하기 위한 팁도 제공한다.

저자는 책을 내자면 글솜씨보다 '독특한 경험'이 우선이라고 말한다. 글 쓴다고 절에 들어가면 딱 망하기 좋다고도 말한다.

그러면서 저자는 출판사에 투고하면 좌절만 하기 때문에 자신의 블로그나 SNS에 꾸준히 좋은 글을 연재하면서 때를 기다리라고 한다.

추천의 글을 쓴 <서민적 글쓰기>의 저자 서민(단국대 기생충학과 교수)은 자신이 책을 읽는 이유 중 첫째가 '재미'라면서 "박균호 작가를 알게 된 건 큰 수확"이라고 말했다.

저자는 우리가 책을 고르면서, 사면서, 읽으면서 평소 궁금해 했던 것을 재미있고 명쾌하게 이야기해 준다. 책 띠지 버릴까 말까, 책은 어디서 사는 게 좋을까, 책을 먼저 읽을까, 영화를 먼저 볼까, 책을 읽으면서 뭘 먹으면 좋을까 등의 물음들 말이다.

책을 사는데 고민이 많으신 분들이나 글을 잘 쓰고 싶으신 분들에게 재미있게 읽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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