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어린이·청소년 2명 중 1명 과다 섭취"…당류 저감 종합계획 발표

'다음 타깃은 설탕이다.'

나트륨 줄이기 정책을 통해 일일 평균 나트륨 섭취량 20% 줄인 정부가 두번째 타깃으로 당류를 선택했다. 정부는 나트륨 섭취가 2010년 4878mg에서 2014년 3890mg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7일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을 1일 총 에너지 섭취량(열량)의 10% 이내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한 '제1차 당류 저감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당류란 식품내에 존재하는 모든 단당류와 이당류의 합(식품등의 표시기준)을 말한다.

식약처는 우리나라 어린이ㆍ청소년ㆍ청년층(3∼29세)이 가공식품을 통해 섭취하는 당류는 2013년에 이미 섭취 기준을 초과했고, 전체 국민의 가공식품을 통한 평균 당류 섭취량도 2016년에 초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9∼29세 연령층에서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이 2010년에 기준을 처음으로 초과한 이래 2013년 조사에서는 3∼29세 전 연령층에서 기준을 초과, 과다 섭취 연령이 점점 확대되는 추세다. 특히 3∼29세 연령층은 2명 중 1명 꼴(46.3%)로 섭취기준을 초과하는 것으로 분석돼 어린이ㆍ청소년 등을 중심으로 당류 섭취기준을 초과 현상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식약처는 그동안 당류를 관리하기 위해 음료류 등 가공식품에 대한 영양표시, 어린이기호식품 중 고열량ㆍ저영양 식품 판매를 제한하는 정책 등을 실시해 왔지만, 당류 섭취에 대한 보다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보다 근본적인 차원의 종합계획을 마련키로 했다.

종합대책을 보면 △국민 개개인의 식습관 개선과 인식개선 △당류를 줄인 식품을 선택할 수 있는 환경 조성 △당류 줄이기 추진기반 구축 등이 담겨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나트륨 줄이기 성공사례에 이어 종합계획이 국민 스스로 당류에 대한 인식과 입맛을 개선하고 당류를 줄인 식품들의 생산ㆍ유통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우리 국민의 당류 섭취실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정책의 효과성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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