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애월읍 3개 마을이 태양광발전 마을로 거듭난다.
제주도는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의 신재생에너지 구역복합 사업에 선정된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사업을 시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애월읍 애월·고내·곽지리 주택 152곳에 3㎾급 태양광발전설비를 설치하고 마을회관 등 공동이용시설 31곳에 3~20㎾급 태양광발전설비를 설치하는 것이다.
발전설비용량은 604㎾이며 연간 발전량은 794㎿h다.
사업이 완료되면 최소 1억6000만원의 전기요금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용 전기요금이 누진제로 부과되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로는 훨씬 더 많이 절감할 수 있을 전망이다.
주택에 3㎾ 태양광발전설비를 설치하면 월 324㎾h의 전기를 생산해 5~10만원의 전기요금을 절감할 수 있다.
제주도는 태양광발전설비의 실시간 운전 상황, 발전량 등을 확인하는 시스템도 구축해 시설을 관리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국비 8억9000만원, 도비 6억1000만원, 자부담 5억3000만원 등 20억3000만원이 투입된다.
고내리는 2013년 마을지원사업으로 567가구 가운데 126가구가 태양광발전설비를 갖췄다. 현재 이 마을의 에너지자급률은 32.7%에 이른다.
김회산 탄소없는제주정책과장은 "신재생에너지융복합 지원사업을 확대해 농어촌 마을을 에너지자립 마을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