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벌 크기 비교. ⓒ 국립공원관리공단
▲말벌 크기 비교. ⓒ 국립공원관리공단

경남에서 벌초하던 60대 남성이 벌에 쏘여 숨졌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5시 50분쯤 하동군 북천면 야산에서 A(60)씨가 엎드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씨가 오후 5시 20분쯤 전화를 걸어 벌에 쏘였다고 말해 찾아 나섰는데 고조부 묘에서 10m 떨어진 곳에 쓰러져 있었다"고 A씨 친척이 신고했다고 말했다.

출동한 경찰은 A씨 복부, 양팔 등 19곳에 벌에 쏘인 흔적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A씨는 반소매 티와 등산바지 차림이었다. 주변에 예초기가 놓여 있었다.

경찰은 A씨가 오전에 친척과 벌초에 나선 후 오후 홀로 벌초에 나섰다가 벌에 쏘여 과민성 쇼크로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같은날 오전 9시 20분쯤 창원시 마산합포구 야산에서 B(44)씨 등 2명이 벌초를 하다가 벌에 머리와 무릎을 쏘였다.

119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벌초할 때 벌 쏘임 사고에 유의해야 한다"며 "모자를 쓰거나 신체를 보호할 수 있는 긴소매 옷을 입고, 벌집이 있을 것에 대비해 주변을 충분히 살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