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원순 서울시장과 소프라노 조수미씨가 31일 서울광장에서 휠체어 그네를 탄 아이를 밀어주고 있다. ⓒ 서울시
▲ 박원순 서울시장과 소프라노 조수미씨가 31일 서울광장에서 휠체어 그네를 탄 아이를 밀어주고 있다. ⓒ 서울시

서울시는 31일 오후 12시 30분 서울시청 간담회장에서 박원순 시장과 조수미씨가 참석한 가운데 '희망그네' 기증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기증식 후 '희망그네'가 설치된 서울광장에서 희망그네를 타보는 시간도 가졌다.

휠체어 그네는 몸이 불편해 휠체어에 의지해야 하는 아이들이 휠체어를 탄 채로 안전하게 그네를 탈 수 있도록 특수제작된 놀이기구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구분 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휠체어 그네를 국내에 처음 소개한 인물이 바로 조씨다.

조씨는 호주 공연 중 휠체어 그네를 알게 된 후 국내 아이들에게 선물하기 위해 아일랜드의 전문 제작회사를 수소문해 2014년 첫 기증을 했다. 지금까지 네 차례 기증했지만 서울시에는 첫 기증이다.

비싼 제작비와 긴 배송기간 때문에 첫 기부 이후 잠시 기부가 중단 되기도 했다. 이 소식을 접한 놀이기구 제작업체 ㈜보아스코리아에서 6개월의 작업 끝에 국산 휠체어 그네를 생산하게 됐고, 이후 조씨는 기부 릴레이를 이어올 수 있었다.

조씨가 기증한 '희망그네'는 휠체어 그네 1개와 일반 그네 2개가 한 쌍으로 제작돼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탈 수 있다.

다음달 4일까지 서울광장에 전시된 후 강동구 암사재활원에 설치된다.

조씨는 "장애아들이 그네를 타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며 정말 행복했다"면서 "모든 어린이가 함께 그네를 타는 모습처럼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문화가 이어지도록 사회적인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31일 오후 서울시청 간담회장에서 열린 '희망그네' 기증식에서 조수미씨와 박원순 서울시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서울시
▲ 31일 오후 서울시청 간담회장에서 열린 '희망그네' 기증식에서 조수미씨와 박원순 서울시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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