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은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아파트 정전이 빈번하자 정전예방을 위한 대책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변압기 가격의 50%를 지원하는 '노후변압기 교체 지원사업'은 하반기에 12억원의 예산을 추가 편성해 계획보다 100개 단지를 더 지원한다.

내년에는 교체예산을 올해보다 늘릴 계획이다.

한전은 2005년부터 올해까지 407억원을 투입해 2116개 단지의 변압기 교체를 지원했다.

한전은 용량부족 때문에 저녁 시간 냉방기 사용을 제한했던 아파트에 임시공급설비를 무상임대한다.

또 전기안전공사와의 협력을 강화해 콜센터 고장 신고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사고현장에 동시 출동할 계획이다.

한전 홈페이지에 전력기자재 복구 업체 현황을 제공해 아파트 전기안전관리자가 쉽게 열람할 수 있게 했다.

비상시에는 한전의 비상발전차를 동원하거나 가용 자재를 활용해 응급지원을 할 계획이다.

올해 7월부터 지난 23일까지 아파트 정전은 153건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10% 늘었다.

25년 이상 경과한 노후아파트의 정전 발생률이 15년 미만 아파트보다 7.4배 높으며 변압기로 인한 정전이 153건 가운데 117건이다.

아파트 전기설비는 입주세대가 소유하며 아파트가 자체 관리한다.

한전 관계자는 "아파트 정전은 사소한 부품고장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아 정기점검과 유지보수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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