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충북 옥천군 금강유원지의 보가 전날 밤새 내린 비로 물에 잠겨 통행이 통제됐다. ⓒ 오선이 기자
▲ 30일 충북 옥천군 금강유원지의 보가 전날 밤새 내린 비로 물에 잠겨 통행이 통제됐다. ⓒ 오선이 기자

수도권과 강원지역에 강한 비를 쏟은 비구름 띠가 다시 남하한다.

피해복구를 못 한 상황에서 시간당 4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예보되면서 충청도와 전라도 지역 방재당국 등은 비상이 걸렸다.

기상청은 30일 밤부터 31일 오전까지 충청도와 전라도 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40㎜ 이상 매우 강한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예상 강수량은 31일까지 충청도·전라도 50~100㎜(많은 곳 150㎜ 이상)가량, 서울·경기도·강원영서·경상도·제주도 산지 30~80㎜, 강원 영동·제주도(산지 제외)·울릉도·독도 10~40㎜ 등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수도권으로 북상했던 구름 띠가 다시 남하하면서 충청·전라 지역에 많은 비를 뿌리겠다"며 "강수대가 남북으로 폭이 좁아 강수량의 지역 차가 크겠고, 기압골의 위치에 따라 강한 비와 많은 비가 내리는 지역의 변동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충북은 지난 26~28일 시간당 최고 30㎜가 쏟아지는 국지성 호우로 25곳에서 토사유출과 낙석이 발생했다.

65개 농가 농경지 24㏊가 피해를 봐 복구가 한창이다.

같은 기간 대전에는 143.9㎜의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도로와 건물 200곳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지난 26일 비구름대 영향으로 평균 196.7㎜의 많은 비가 내린 전북은 주택 2채가 침수됐고 농경지 80.3㏊가 침수됐다.

기상청은 "전국적으로 매우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가운데 31일까지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산사태와 축대 붕괴, 토사유출, 침수 등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며 "계곡과 하천에서는 급격히 물이 불어 범람할 수 있으니 안전사고에 특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 28일 오후 4시 9분쯤 충북 제천시에서 폭우로 불어난 물에 주택이 고립됐다. ⓒ 제천소방서
▲ 28일 오후 4시 9분쯤 충북 제천시에서 폭우로 불어난 물에 주택이 고립됐다. ⓒ 제천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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