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튬배터리에서 불꽃이 튀고 있다. ⓒ 서울시
▲ 리튬배터리에서 불꽃이 튀고 있다. ⓒ 서울시

휴대전화 등 모바일 기기에 장착되는 리튬배터리 화재가 1년 새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소방재난본부는 리튬배터리 화재가 2016년 18건에서 지난해 39건으로 늘었다고 30일 밝혔다.

올해는 6월까지 23건의 배터리 화재가 있었다. 최근 3년간 리튬배터리 화재로 12명이 다치고 1명이 사망했다.

지난 6월 강북구 미아동 다가구 주택 2층 안방에서 침대 위에 올려놓고 충전 중이던 휴대폰 보조 배터리에서 불이 나 거주자가 대피 중 계단에서 목숨을 잃었다.

리튬배터리 화재가 특히 위험한 이유는 밀폐된 배터리 안에서 가연성 가스가 폭발적으로 연소하기 때문에 초기 진화가 쉽지 않다.

발화 지점은 주로 집안 침대 매트리스 위로 주변에 가연물이 많아 순식간에 주변으로 불길이 확대된다.

화재는 휴대전화 배터리(24건)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고 전기자전거(11건), 전동킥보드(10건), 전기스쿠터(4건) 등의 순이었다.

배터리 충전중 불이 난 사례가 63건(63.6%)이었으며 보관 중 일어난 화재도 16건(16.1%) 있었다.

충격에 따른 손상으로 일어난 배터리 화재는 9건 가운데 반려동물이 일으킨 손상이 5건이었다.

리튬 배터리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제품 사양에 맞는 전용 충전기를 사용하고, 차량 내부나 찜질방 등 고온의 환경에서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침대 매트리스나 라텍스 위 충전을 삼가고, 배터리 외형이 변형됐거나 특이한 냄새가 나는 등 이상 징후가 있으면 반드시 폐기해야 한다.

정문호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휴대전화 보조 배터리를 침대 매트리스나 라텍스 위, 이불 속에 놓고 충전하지 말라"며 "주변에 가연물이 없는 조건에서 충전하는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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