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밤새 많은 비가 내리면서 수위가 높아져 홍수주의보가 내려진 대전 갑천에 28일 오전 많은 물이 흐르고 있다.
▲ 밤새 많은 비가 내리면서 수위가 높아져 홍수주의보가 내려진 대전 갑천에 28일 오전 많은 물이 흐르고 있다.

밤사이 대전에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도로와 건물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유성구와 대덕구 일원의 주요 도로가 침수되면서 사실상 교통이 마비돼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28일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27일 오후 11시 대전 140.0㎜를 비롯해 세종(금남) 99.0㎜, 청양(정산) 85.0㎜, 계룡 76.5㎜, 공주 33.0㎜, 천안 31.8㎜, 부여 23.5㎜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이날 오전 5시 40분 대전에 발령된 호우경보는 오전 11시를 기해 해제됐다.

세종과 충남 계룡·부여·청양·보령·서천에 내려졌던 호우주의보도 순차적으로 해제됐다.

금강홍수통제소는 이날 7시 10분쯤 오전 갑천 회덕(원촌교) 지점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

갑천 유역 둑 높이는 8.1m로, 하천 예상수위가 3.5m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할때 금강홍수통제소에서 홍수주의보를 발령한다.

대전에는 밤사이 시간당 최고 65.3㎜의 폭우가 집중되면서 피해도 속출했다.

유성구 전민동과 도룡동 일부 다세대 주택과 상가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충남대 대학본부 3층과 2층, 소회의실 등은 밤새 내린 비가 새면서 물이 고여 직원들이 물을 퍼내고 있다.

대전시재난안전상황실로 오전 11시 현재 침수 23건(주택 7, 건물 5, 주차장 2, 도로 7, 농지 2)과 시설물 파손 7건(주택 1, 담장·축대 6) 등 30건의 피해 신고가 들어왔다.

오전 5시부터 7시 사이 비가 집중적으로 내리면서 많은 시민이 출근길 교통 불편을 겪었다.

전민동 일대 일부 도로를 비롯해 지역 도로가 침수되면서 유성구 △화암네거리 △원촌네거리 △월드컵경기장 네거리 △원자력연구소 삼거리 △서구 한밭수목원 앞 등에서는 출근길 극심한 차량 정체를 빚었다.

행정기관과 상업시설이 집중된 서구 둔산지역으로 향하는 한밭 지하차도와 만년 지하차도도 통제됐다. 도로가 빗물에 잠기면서 일부 시내버스는 출발지로 돌아가기도 했다.

기상청은 대전에 오는 29일까지 30~8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40㎜의 강한 비가 내리는 지역도 있을 것으로 예보했다.

이번 비는 30일 밤부터 대부분 그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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