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밤새 많은 비가 내리면서 수위가 높아진 세종시 금남면 성덕교 공사 현장이 28일 물에 잠겨 있다.
▲ 밤새 많은 비가 내리면서 수위가 높아진 세종시 금남면 성덕교 공사 현장이 28일 물에 잠겨 있다.

시간당 30㎜ 안팎의 장대비에 세종시가 한바탕 물난리를 겪고 있다.

28일 세종시와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지역 강수량은 금남면 86㎜, 시청 인근 67㎜, 한솔동 64㎜, 장군면 42㎜, 도담동 40㎜ 등이다.

100㎜ 넘게 온 다른 지역과 비교하면 적은 수치이지만 비구름이 짧은 시간 집중적으로 비를 뿌린 탓에 피해는 속출했다.

이날 오전 10시쯤 금남면 한 주택 마당이 침수돼 주민이 불편을 겪었다.

오전 9시 34분쯤에는 한국영상대 입구에서 학교 방향으로 토사가 유출됐다.

금남면 성덕교는 침수돼 경찰이 주민 출입을 통제했다.

인근에선 컨테이너가 물에 떠내려가기도 했다. 금남면에서는 나무가 여러 그루 부러졌다.

대평동 코스트코 인근 한솔동 방향에는 포트홀(1m)이 생겨 출근길 차량에 불편을 줬다.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는 세종시는 신고가 접수되는 대로 현장에 나가 조치를 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배수펌프장 4곳과 배수문 34곳은 자연 배수를 시행하고 인명피해 우려 지역과 침수 취약도로를 돌며 예찰 활동을 강화했다.

세종시 관계자는 "단계별 비상근무를 2단계로 강화하고 수시로 상황판단 회의를 여는 등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필요한 경우 재난현장에서 통합지휘소를 꾸려 운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세종시 호우주의보는 이날 오전 11시에 해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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