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전남 구례군 토지면 피아골 계곡 하류가 폭우로 인해 크게 불어 있다. ⓒ 전남 구례군
▲ 26일 전남 구례군 토지면 피아골 계곡 하류가 폭우로 인해 크게 불어 있다. ⓒ 전남 구례군

제19호 태풍 '솔릭' 피해를 복구하기도 전에 26일부터 27일 사이 300㎜ 이상 물폭탄이 전국 곳곳을 덮쳤다.

폭우는 28일까지 이어져 역대급 피해가 예상됐던 태풍 솔릭보다도 더 큰 피해가 우려된다.

행안부는 비가 많이 내린 지역에서 인명피해가 없도록 안전관리를 하고, 집중호우로 인해 하천·계곡·둔치 주차장 등 피해우려지역에 대한 예찰을 강화하라고 당부했다.

전국에 지난 26일 새벽부터 27일 오전 6시까지 최고 33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산청 330㎜, 의령 264.5㎜, 사천 247.5㎜, 진주 222.5㎜, 함안 219.5㎜ 등 경남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물폭탄이 쏟아졌다.

구례(성삼재) 286㎜, 남원(뱀사골) 249㎜, 장수 254.5㎜, 진안 242.5㎜, 남원 192㎜, 무주 186.5㎜ 등 호남에도 폭우가 내렸다.

폭우는 26일 밤부터 27일 새벽 사이 중부지방에 집중됐다. 금산 188.5㎜, 서천 167.5㎜, 연무읍(논산) 164㎜, 금남면(세종) 97㎜ 등 대전과 세종, 충남 중·남부지역을 강타했다.

27일 오전 6시 현재 대구·대전·경북 상주·전북 군산·익산·진안·김제·충북 영동·충남 논산·부여·서천·금산·계룡에 호우경보, 세종·경남북·충남북·경기·강원 지역은 호우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27일 새벽에 내린 폭우로 충남북과 대구지역 일대 도로와 건물 지하가 침수됐다. 12개 국립공원 302개 탐방로와 경남 산청 잠수교와 대전 동구 하상도로 등 도로 통행이 통제됐다.

충북 영동과 경북 김천은 산사태 경보가, 충북·전북·전남·경남 지역은 산사태 주의보가 내려졌다.

행안부와 전국 지자체는 비상근무체제를 가동해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국지성 집중호우에 대비해 하천과 계곡 등 야영객 안전관리를 철저히 하고 인명피해 우려 지역과 둔치 주차장 등 예찰을 강화하고 있다.

호우특보가 발효된 지역 국립공원에 2700명이 대피하고 침수가 우려되는 둔치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 2000대를 긴급히 옮겼다. 소방본부는 인명구조와 배수지원에 나서 30명을 구조하고 1600톤의 물을 빼냈다.

충청도와 강원 남부, 전북, 경북 북부 등은 28일까지 50~150㎜의 비가 예보됐다. 충청도에는 최대 200㎜ 이상 비가 쏟아지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과 경기도, 강원 북부, 남부지방, 울릉도와 독도는 30~80㎜의 비가 내리겠다.

중부지방과 전북, 경북 북부를 중심으로 시간당 40㎜ 이상의 강하고 많은 비도 예보된 상태여서 추가 비 피해가 없도록 대비해야 한다.

김계조 행안부 재난관리실장은 "산사태 등 붕괴위험이 있는 지역 주민들께서는 기상상황을 예의 주시하시어 피해 우려때 즉시 대피할 수 있도록 준비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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