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호 태풍 솔릭이 뿌린 빗줄기 영향으로 24일 전북지역 저수율이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강수량이 적은 탓에 가뭄 해갈에는 이르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어촌공사에 따르면 이날 전북지역 평균 저수율은 23일보다 1.5% 늘어난 47.2%로 집계됐다.

저수율은 여전히 50%를 밑돌아 '심각' 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무주와 진안 저수율이 62.2%로 가장 높았고 군산 56.3%, 남원 52.6%, 익산 51.3% 등을 기록했다. 23일보다 1~5%까지 저수율이 올랐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이날 새벽 전북을 거쳐 간 태풍 영향으로 지역별 저수율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태풍 솔릭은 말라가는 지역 저수지를 차오르게 했지만 여전히 정읍(28.5%)과 전주(33.6%), 고창(42.1%), 부안(44.8%)지역 저수율은 영농에 차질이 우려되는 수준이다.

이날 강수량이 지리산 뱀사골과 고창·임실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50~100㎜ 안팎에 머물러 저수지 수위를 충분히 끌어올리지 못했다.

전북은 올여름 강수량이 평년(583.9~682㎜)의 절반 수준인 331.5㎜에 그쳐 지난 18일부터 저수율이 심각 단계로 떨어졌다.

한국농어촌공사 전북본부 관계자는 "올여름은 적은 강수량에 폭염까지 겹쳐 전북 저수율이 크게 떨어졌다"며 "영농에 차질이 없도록 가뭄대책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가뭄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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