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국민 5700명을 대상으로 몸속 환경오염물질 농도 조사가 이뤄진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제4기 국민환경보건 기초조사를 한다고 16일 밝혔다.

조사는 지난 7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5700명 대상으로 이뤄진다. 조사 대상자는 지역과 연령 등을 고려해 대표성을 가질 수 있도록 성인 3700명, 어린이·청소년 1500명, 영유아 500명으로 선정된다.

국민환경보건 기초조사는 환경보건법에 따라 2009년부터 3년 주기로 시행하고 있다. 제3기(2015~2017년) 조사 결과는 오는 12월에, 이번 제4기 조사 결과는 2021년 12월 공개된다.

제4기 기초조사는 제3기와 비교해 조사물질을 26종에서 33종, 임상검사 항목을 16개에서 21개로 늘렸다.

환경과학원은 대상자의 혈액이나 소변을 채취해 조사물질 농도 분석과 기초 임상검사를 하고 생활방식과 오염물질의 노출 원인을 파악하고자 설문 조사를 할 계획이다.

오염물질 노출이 우려되는 집단이나 지역에 대해 원인 규명을 위한 정밀조사도 추진할 예정이다.

과학원은 그간의 연구 결과와 선진국의 사례를 검토해 수은, 카드뮴 등 중금속 2종에 대한 생체 농도 기준을 마련했다. 성인의 수은 혈중 농도 기준은 15㎍/ℓ이며, 성인의 카드뮴 소변중 농도 기준은 4㎍/ℓ로 설정됐다. 3세부터 18세 이하 어린이·청소년의 카드뮴 소변중 농도 기준은 2㎍/ℓ이다.

이철우 환경보건연구과장은 "미국, 독일 등 선진국은 환경보건 정책수립을 위해 국가규모의 인체 관찰 조사자료를 활용하고 있다"며 "이번 조사는 우리나라 환경보건 정책을 선진화하기 위한 중요한 조사이므로 국민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민이 조사 참여를 지원할 수는 없다. 과학원은 대표성을 고려해 보육시설이나 학교, 읍·면·동을 추출한 뒤 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 제4기 국민환경보건 기초조사 추진체계도. ⓒ 환경부
▲ 제4기 국민환경보건 기초조사 추진체계도. ⓒ 환경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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