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안부 피해자 추모비 ⓒ 여성가족부
▲ 위안부 피해자 추모비 ⓒ 여성가족부

여성가족부는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맞아 오는 14일 오후 3시 30분 충남 천안 국립 망향의 동산에서 첫 정부 기념식을 연다고 13일 밝혔다.

기림의 날인 8월 14일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 김학순 할머니가 1991년 피해 사실을 처음 공개 증언한 날이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아시아연대회의가 2012년 12월 이날을 위안부의 날로 정해 민간 차원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다 지난해 12월 관련 법률이 개정돼 처음으로 정부 행사가 열리게 됐다.

피해자, 시민단체 관계자, 일반 시민 400명이 참석하는 기념식에서는 위안부 피해자 49명이 안장된 망향의 동산 묘란묘역에 설치된 추모비 '안식의 집'이 처음으로 공개된다.

안식의 집은 피해자 할머니의 생애를 떠나는 순간의 두려움, 고통과 좌절·힘들고 고된 삶, 용기를 내어 세상 밖으로 나와 평화와 인권을 위해 활약한 시간, 나비가 돼 훨훨 날아가는 모습 등 네 단계로 표현한 표지석 4개와 의자석으로 구성됐다.

청소년들이 참가하는 추모비 제막에 이어 김학순 할머니 증언 영상 상영, 배우 손숙의 헌시 낭독, 노래 가시리를 편곡한 공연, 이용수 할머니 발언, 기념사, 고향의 봄 합창이 진행된다.

정현백 장관은 "기림의 날 국가기념일 제정이 위안부 피해자의 넋을 위로하고 명예와 존엄을 회복하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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