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종묵 소방청장이 13일 오전 경기 김포 한강 하류 인근서 실종된 119구조대원 구조상황을 바라보고 있다. ⓒ 소방청
▲ 조종묵 소방청장이 13일 오전 경기 김포 한강 하류 인근서 실종된 119구조대원 구조상황을 바라보고 있다. ⓒ 소방청

한강 하류에서 구조 활동 중 실종된 소방관 2명 가운데 한명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사고 발생 이틀 만인 13일 발견됐다.

소방구조 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쯤 경기 김포시 김포대교 인근 수상에서 지난 12일 실종된 소방관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구조대원이 발견했다.

구조 본부 관계자는 "현재 시신 인양 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인양 후 신원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소방구조 본부는 이날 정오쯤 김포시 고촌읍 김포대교 아래 한강 신곡수중보 인근 수상에서 전날 사고로 전복된 소방구조대 보트를 인양했다.

소방본부는 만조 시간대를 앞둔 오전 9시 40분쯤부터 크레인을 동원해 2시간 넘게 보트 인양 작업을 벌였다.

해당 보트를 인양한 뒤 내부를 확인했지만 지난 12일 실종된 오소방장(37)과 심소방교(37)는 발견되지 않았다.

▲ 13일 오전 경기 김포시 한강 하류 인근에서 실종된 119구조대원 수색현장서  조종묵 소방청장이(오른쪽 세번째)이 김두관의원(오른쪽 네번째)에게 구조 진행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 소방청
▲ 13일 오전 경기 김포시 한강 하류 인근에서 실종된 119구조대원 수색현장서 조종묵 소방청장이(오른쪽 세번째)이 김두관의원(오른쪽 네번째)에게 구조 진행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 소방청

인양된 소방구조대 보트는 김포 아라마리나 요트 정비소로 옮겨져 점검을 받을 예정이다.

소방본부는 이날 오전 6시부터 김포대교 인근 수상을 4개 구역으로 나눠 헬기 5대와 소방·해병대·경찰 등 인력 1150명을 투입해 이틀째 실종 소방관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수색 지역은 △김포대교 신곡수중보~일산대교 7.8㎞ △일산대교~전류리포구 7.4㎞ △전류리포구~북방 어로한계선 6.6㎞ △북방 어로한계선~김포 애기봉 인근 북한 접경지역 10㎞ 구간 등이다.

오 소방장과 심 소방교는 지난 12일 오후 1시 33분쯤 "민간보트가 신곡수중보에 걸려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가 수난구조대 보트가 전복되면서 실종됐다.

소방본부는 한강 신곡수중보 인근 물살이 거세 이들 소방관이 구조 보트와 같이 휩쓸린 것으로 보고 있다.

신곡수중보에 걸려 있던 민간보트는 사용할 수 없는 상태의 폐보트로 강물에 떠내려 온 것으로 확인됐다.

▲ 13일 오전 경기 김포시 고촌읍 신곡수중보 강가에서 전복된 소방구조대 보트가 인양되고 있다. ⓒ 경기소방본부
▲ 13일 오전 경기 김포시 고촌읍 신곡수중보 강가에서 전복된 소방구조대 보트가 인양되고 있다. ⓒ 경기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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