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냉방기 가동량이 늘면서 에어컨 실외기 화재도 잇따르고 있다.
11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인천에서 발생한 에어컨 실외기 화재는 6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건 더 늘었다.
주요 사례를 보면 우선 이달 6일 오후 3시 37분쯤 인천 연수구 송도동 한 상가건물 옥상에 설치된 에어컨 실외기에서 불이 났다.
불은 식당 직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본부에 의해 5분 만에 꺼졌고 인명피해는 없었다.
그러나 에어컨 실외기 2대와 연결배선 등이 타 하마터면 큰 피해가 발생할 뻔했다.
앞서 5일에는 인천시 연수구 한 건물 3층 외벽에 설치된 에어컨 실외기에서 불이 났다. 이 불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에 의해 13분 만에 진화됐다.
소방본부는 에어컨 실외기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했다.
이달 3일에도 인천 계양구 작전동 한 교회 외벽에 둔 에어컨 실외기에서 연기와 불꽃이 보인다는 신고가 119에 들어왔다. 교회 건물 1층 바깥쪽 바닥에 설치된 에어컨 실외기가 타면서 건물 외벽 일부가 그을려졌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에어컨 실외기는 벽체와 최소 10㎝ 이상 떨어진 곳에 설치해야 한다"며 "내부에 이물질이 쌓이지 않도록 자주 청소를 해야 화재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