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호우경보가 내려진 강원 강릉에 시간당 93㎜의 폭우가 내려 KTX 강릉역 대합실 바닥이 침수돼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 6일 호우경보가 내려진 강원 강릉에 시간당 93㎜의 폭우가 내려 KTX 강릉역 대합실 바닥이 침수돼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6일 호우경보가 내려진 강원 강릉에 시간당 93㎜의 엄청난 폭우가 쏟아져 건물과 도로 침수 등 영동지역에 비 피해가 속출했다.

강원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7시 현재까지 내린 비의 양은 속초 208.9㎜, 강릉 강문 178.5㎜, 고성 현내 172.0㎜, 속초 설악동 155.0㎜, 양양 107.0㎜, 강릉 102.0㎜, 대관령 34㎜ 등이다.

특히 이날 오전 3∼4시 사이 강릉의 시간당 강수량은 93㎜의 폭우가 몰아쳤다. 이는 2002년 8월 31일 태풍 루사 당시 시간당 100.5㎜에 이은 역대 2위 기록이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KTX 강릉역 대합실 바닥이 침수되는 비 피해가 났다. 침수된 대합실은 승객들이 걸으면 신발이 젖을 정도로 찰랑찰랑 넘치는 정도다.

KTX를 이용해 서울과 강릉으로 오가는 승객들이 월요일 새벽부터 큰 불편을 겪었다.

또 이날 새벽 강릉 도심의 일부 도로는 주차된 차량의 바퀴가 절반가량 잠길 정도의 폭우가 쏟아져 통행이 통제되기도 했다.

이밖에 강릉과 속초 등 동해안 지역에서는 주택과 도로 침수 피해 신고가 잇따라 소방대원 등이 긴급 배수 지원에 나섰다.

이번 폭우로 동해안과 산지에 내린 폭염특보는 모두 해제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동해안을 중심으로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으니 산사태, 축대붕괴, 주택침수나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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