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착순 20명 모집 … 강원도 화천 소도마을 신농학당 캠프 운영

▲ 강원도 화천에 위치한 소도마을 대안학교 신농학당. ⓒ 신농학당
▲ 강원도 화천에 위치한 소도마을 대안학교 신농학당. ⓒ 신농학당

울창한 자작나무 숲에서 커다란 나뭇잎이 부채질 해주고 7개의 맑은 연못에 더위를 씻어내는 곳. 말로만 들어도 8월 여름날의 유토피아처럼 들리는 그곳은 강원도 화천에 위치한 소도마을 대안학교 신농학당이다.

신농학당은 여름방학을 맞아 5일까지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신통방통 숲속캠프를 연다. 전수민 신농학당 교장은 "이번 캠프로 아이들에게 건강한 몸과 맑은 영혼을 주고싶다"고 말했다.

전 교장은 신농학당의 교장선생님이자 한지에 그림을 그리는 한국화가다. 한지에 그림을 그리면 '스며듦'이 있어서 좋다는 그는 신농학당 아이들에게도 한지처럼 편안하게 스며드는 존재다.

전 교장은 "세상의 모든 아이들에게는 맑고 밝은 힘이 있는 것 같다"며 "이번 캠프에서도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자연과 어우러져 메아리처럼 울려 퍼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캠프는 참가자들의 연령대 폭이 큰 만큼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열릴 예정이다. 프로그램마다 다양한 전문가들이 아이들을 지도한다.

▲ 지난해 강원도 화천에서 열린 신통방통 숲속 캠프 참가자들이 자연을 교실삼아 전통 악기를 배우고 싶다. ⓒ 신농학당
▲ 지난해 강원도 화천에서 열린 신통방통 숲속 캠프 참가자들이 자연을 교실삼아 전통 악기를 배우고 싶다. ⓒ 신농학당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탁본(금유길 금문연구가), 하브루타 고전 교육(이병현 도서관장), 브라우니 간식 만들기(최지은 자연요리 연구가), 목공예 수업(이영필 목공 전문가), 한지공예·미술 표현 교실 (전수민 한국화가·신농학당 교장), 동시·노랫말짓기(이영탁 시인) 등 오감으로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하게 개설됐다.

이 밖에도 일본어나 스페인어 기초를 배울 수 있는 학습적인 프로그램도 개설됐다.

신농학당의 밤은 별들이 찾아온다. 아이들은 도시에서 잘 볼 수 없던 별을 관찰할 수 있다. 위치가 위치인 만큼 생태 체험 역시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경험이 되기에 손색이 없다. 

▲ 지난해 열린 신통방통 캠프에서 참가자들이 강원도 화천에 위치한 천문대를 찾아가 별에 대해 학습한 후 손가락 브이를 하고 있다. ⓒ 신농학당
▲ 지난해 열린 신통방통 캠프에서 참가자들이 강원도 화천에 위치한 천문대를 찾아가 별에 대해 학습한 후 손가락 브이를 하고 있다. ⓒ 신농학당

캠프가 자연 친화적으로 운영되는 만큼 참가자들은 현대적 문물과 잠시 작별해야 한다. 신농학당은 소도마을은 전체를 학교로 사용한다. 참가자들은 2만평 가량의 소도마을에서 자연을 누리게 된다.  

화학적인 샴푸나 린스 대신 천연비누나 소금을 사용한다. 인스턴트 같은 외부 음식이나 연기가 나는 고기를 구워먹는 것도 할 수 없다. 참가자들은 오롯이 자연과 서로에게 의지해 생활해야 한다. 입퇴소 외의 부모님 참여도 제한된다.

전 교장은 "아이들과 떨어져 지내는 것을 걱정하는 부모님이 많다"며 "지난해 캠프로 봤을 때 막상 아이들은 서로 의지하며 잘 지낸다. 화합과 협동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신농학당은 대안학교로 대부분 사람들이 알고 있는 정규수업보다는 다른 방식의 수업을 지향한다. 목공, 천문학, 요리, 동양철학 등 아이들이 세상을 보는 시야가 넓어질 수 있도록 안내한다.

또한 지역아동센터나 소년원에서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 '줏대 있는 부모되기' 특강을 통해 화천에 거주하는 성인들과도 활발한 교류도 하고 있다. 신농학당은 언제나 사람들에게 배움의 즐거움을 알게 해주고 세상을 살아가는 희망을 주는 일을 찾는다.

신농학당의 이념은 신통방통 캠프에도 고스란히 녹아있다. 전 교장은 "여름방학 동안 아이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물하고 싶다면 캠프를 추천한다"며 "아이들의 가슴속에 오래 간직될 수 있는 방학이 될 것"이라며 "아이들에게 잠재해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이끌어내고 반짝반짝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고 말했다.

신통방통 캠프의 참가비용은 70만원(1주 50만원)으로 재참여·강원도 지역할인 10%, 형제가 참여할 때는 5만원 할인이 된다. 모집 인원은 남녀 10명씩이다. 자세한 문의나 신청은 전화(☎ 010-5529-4129 )로 하면 된다.

신농학당에 자세한 내용은 카페(cafe.naver.com/shinnonghakdang.cafe)나 페이스북(www.facebook.com/shinnonghakdang/)을 방문하면 알 수 있다.

▲ 화천 소도마을 신농학당에 있는 자작나무 숲. ⓒ 신농학당
▲ 화천 소도마을 신농학당에 있는 자작나무 숲. ⓒ 신농학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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