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소방서·36명으로 시범운영

충남도소방본부가 전국 최초로 주취자의 폭행에 엄정하게 대응하기 위한 전담구급대를 창설한다.

도 소방본부는 다음달 1일부터 구급대원의 정당한 구급활동을 보호하기 위한 주취자 전담구급대를 가동한다고 31일 밝혔다.

최근 3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주취자에 의한 구급대원 폭행은 2016년 7건, 지난해 13건, 지난 6월 말 기준 8건으로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

특히 유흥가가 밀집해 있는 천안·아산·당진에서 주취자 구급대원 폭행 건수의 절반(51%)이 발생하고 있어 소방본부는 천안동남·천안서북·아산·당진소방서 등 4곳에서 시범적으로 주취자 전담구급대를 운영하기로 했다.

구급대는 대전지방검찰청으로부터 특별사법경찰관리로 지명받은 24명 등 모두 36명으로 구성돼 가스분사기, 웨어러블 캠, 수갑 등 호신·채증·체포장비를 갖추고 주취자가 연루된 구급현장에 전담 출동한다.

이들은 환자를 응급 처치하면서 의료기관으로 이송하는 본연의 구급활동과 주취자 폭행을 제어하는 임무도 맡게 된다.

특히 주취자가 폭언이나 폭행을 행사할 경우 현장에서 바로 체포하는 등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119 구급대원은 국민을 사고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며 "구급대원에 대한 국민의 존중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임무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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