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과 부산·대구·광주 등 지방을 직접 연결하는 '인천공항 KTX'가 오는 9월 폐지된다.

국토교통부는 코레일이 지난달 20일 제출한 인천공항 KTX 운행 중단 관련 내용이 담긴 '철도 사업계획변경 인가 신청'을 원안대로 승인했다고 30일 밝혔다.

인천공항 KTX는 2014년 6월 개통해 하루 경부선 12회, 호남선 4회, 경전선·동해선·전라선 각 2회 등 하루 22회 인천공항을 오갔다.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경강선(강릉∼인천공항) KTX 운행을 위해 올해 2월부터 운행이 잠정 중단됐고 올림픽 이후에는 차량 정비를 이유로 운행을 멈췄다.

코레일이 인천공항 KTX 폐지를 추진한 이유는 승객 부족 때문이다.

지난해 인천공항 KTX(서울역∼검암역∼인천공항) 승객은 하루 평균 3433명에 불과했다. 전체 좌석이 1만4970석인 점을 감안하면 좌석 10개 가운데 8개를 비워놓고 달린 셈이다.

선로 사용 문제 등으로 공항철도(AREX) 운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도 줄곧 제기됐다.

국토부는 코레일의 인가 신청에 △선로·차량 등 철도자산의 효율적 이용 △안전 문제 고려 △ 공항철도(AREX) 등 대체교통 수단 충분 △수요 부족 등 이유를 들어 승인했다.

인천공항 KTX 폐지에 따라 서울역∼인천공항 구간의 주 철도인 AREX 운행횟수가 대폭 늘어나고, KTX 운행 속도도 기존 300㎞/h(현재 170㎞/h) 수준으로 회복될 전망이다.

또 서울역∼인천공항 구간에서 KTX 장애 발생 시 복구에 오랜 시간이 소요되고 피해가 확대되는 문제도 없어진다.

국토부는 인천공항 KTX 폐지에도 이미 하루 357회(직통 52회, 일반 305회) AREX가 운행하고, 광명역∼인천공항 하루 84회 셔틀버스가 운행 중이어서 이용자 불편이 크지 않으리라고 판단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인천공항 KTX 운행중단으로 인한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고 여유 차량을 혼잡 노선에 투입해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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