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무시 더운 날씨가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초복 지나고 대서도 지나고 중복도 지났으니 이제 말복만 보내면 더위도 얼마 아니라고 어른들이 말씀하십니다.

폭염 날씨도 절기는 이길 수 없는 것 같아요. 28일 잠깐이었지만 시원하게 내린 소나기에 열광(?)하는 사람들이 많았지요. 더위에 지친 사람들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졌죠.

아무것도 하지 않고 뒹굴 거리고 싶은 휴일(29일)이지만, 가족과 식사는 미룰 수 없어 밥도둑 메뉴를 고민하다가 냉장고 못생긴 애호박 2개를 꺼냈습니다. 이아이를 어떻게 해 볼려고 하는데요. 설거지 최소화, 요리시간 최최최소화가 오늘 요리 미션입니다. But~ 맛은 둘이 먹다가 하나가 사라져도 눈치 못채는 맛으로~ ^.^

재료 △애호박 △새우젓  △참기름 △마늘 △파 등 갖은 양념 △계란 △고추장

못생긴 애호박(미안ㅠ)

반달썰기로 착착 썰어 놓고

기름 두른 프라이팬에서 볶으며

마늘을 넣고(냉동실에 얼려둔 마늘이 고맙) 예열한 팬에 마늘을 볶아 준 다음 애호박을 볶지만 더운 날씨를 넘어 폭염일 때는 이런것쯤은 넘어가주는것도 지혜입니다. ^.^

새우젓 투하~

고춧가루, 파를 넣고 부서지지 않도록 살살 저어주고

가스불을 끈 다음 참기름 아끼지 않고 한 큰술~~듬뿍~

통깨를 솔솔~~ 나머지 한큰술 통깨는 바짝 갈아서 넣어주면 고소함이 배가 됩니다.

다 됐어요~ 짧은 시간에 완성됐습니다. 이때 애호박 볶음을 그대로 먹으면 웬지 아쉽지 않을까요? 맛있는 것을 더욱 맛있게 먹는 방법이 있을까요? 있습니다~~

짠~~~~~ 고추장 넣고 계란 후라이 반숙을 밥에 덮고 대접에 넣고 비벼먹는 거죠~ㅎㅎㅎ

쓱쓱 비며 먹으면 집나간 입맛도 돌아오는 애호박 새우젓 볶음 비빔밥입니다. 한가지만 넣은 비빔밥이라고 무시하지 마세요. 찬밥도 동이 난 기가 막힌 비빔밥이니까요^.^

계란후라이를 두장 올려 먹은 우리 아들~ "설거지 부탁해 ㅎㅎㅎ"

지나버린 절기와 소나기로 폭염이 쫄았나봐요. 오늘은 파란하늘 뭉게구름이 흡사 초가을인...아~ 아니에요. 폭염은 아직도 원기왕성합니다. ^.^

■ 허현희 기자 = 이것저것 뚝딱뚝딱 만들어 내는 손재주가 있다. 옷을 만들어 입기도 하고 웬만한 집안 인테리어는 손수한다.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하고 미술학원을 운영했다. '인생 2막'으로 경기 김포에서 남편과 반찬가게를 운영하며 알콩거리며 살고 있다. 김포시가 발간하는 <김포마루> 시민기자, 시청 블로그 SNS 서포터즈로 활동하며 글을 쓰고 있다. 세이프타임즈 인재개발교육원 교수부장으로 재능기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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