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에서 리더인 임원이 될 확률이 1000명 중 7명이라고 한다. 업계에선 바늘구멍을 통과한 그들을 '별'이라고 부른다. 임원이 되면 자신이 거느려야할 구성원들의 숫자도 늘고, 연봉도 오르고, 업무를 볼 수 있는 별도의 개인사무 공간이 주어진다. 준대형급 승용차도 나오고, 개인비서도 생긴다. 해외출장때 항공기 비즈니스 좌석과 골프장 회원권도 제공된다. 이런 혜택을 누리는 임원의 자리에 오르는 사람과 그렇지 못하는 사람의 차이는 무엇일까?

리더의 자리에 오르는 사람은 리더십 역량을 가진 사람들이다. 그러면 리더십의 핵심은 무엇이고, 리더십은 선천적으로 타고 나는 것인가?

일반적으로 리더십은 선천적으로 가지고 태어난다고 생각한다. 논란의 여지가 있겠지만 리더십을 선천적으로 가지고 태어난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리더십은 주어진 환경과 자신의 노력여하에 따라 만들어진다. 핵심은 평상시 일할 때 관리자의 마인드로 생각을 하느냐, 아니면 리더 마인드로 생각하느냐의 차이다.

▲ 은서기 경제부 IT과학팀장·경영학박사
▲ 은서기 경제부 IT과학팀장·경영학박사

그러면 관리자와 리더의 차이는 무엇인가? 관리자는 시계를 시간의 관점에서 접근한다. 다시 말해 주어진 과업을 목표 시간 내에 완수하는 것에 포커스를 두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리더는 시간보다는 나침판의 관점에서 접근한다. 나침판은 방향을 가지는 것이다. 이 관점에서 접근하는 리더는 당장 벌어지는 과업보다는 비전, 가치, 사명, 방향 등에 시선을 두고 접근하는 습성이 있다.

'최고의 리더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모든 것이 연결되고 융합되는 시대다. 리더십도 변화하고 있다. 과거의 리더에게는 결단력, 추진력, 대담함, 카리스마 등 보스 기질이 다분했다면 미래의 리더는 자신의 권한을 구성원에게 넘기고 구성원 모두가 가슴 뛰어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비전을 만들어 구성원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에너지를 불어 넣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

한 조직에서 리더로서 자신만의 새로운 판을 만들어갈 것인가 아니면 남이 만들어 놓은 판 속에 들어가 끌려 다니는 삶을 살 것인가는 리더십 마인드에 달려있다. 또한 현재 당신이 리더라면 방향성과 비전을 새롭게 세워가는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리더인가? 아니면 그 방향에 오히려 혼돈을 일으키고 열정을 떨어뜨리는 파괴적 관리자인가? 이 또한 리더십 마인드에 달려있다.

리더는 시간을 관리하는 사람이 아닌 방향을 잡아주는 사람이다. 성공에 대한 '간절함'과 스스로 뭐든지 바꿀 수 있다는 '자신감', 남이 가보지 않은 곳을 볼 수 있는 '통찰력'으로 시선을 바꾸어라. 성공하는 리더의 길로 가고 싶은가. 생각의 틀을 깨고 도전을 두려워하지 마라. 자신의 전략을 갖지 못하면 남이 짜놓은 전략의 일부가 될 뿐이다.

조직생활을 하는 사람은 누구나 리더의 자리에 오르고 싶어 한다. 그러나 누구나 리더 자리에 오르지는 못한다. 리더가 되는 사람은 따로 있다. 리더가 되는 사람은 '시계'의 삶을 사는 사람이 아니라 '나침판'의 삶을 사는 사람이다. 시계는 언제까지라는 우리가 하는 일과 시간관리를 위한 방법이다. 나침판은 어디로 라는 방향을 가리킨다. 즉, 비전, 가치, 원칙, 방향 등을 의미한다.

성공하는 리더는 비전과 방향만 제시하고 나머지는 구성원들에게 맡겨야 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리더가 되고 싶은 사람은 시계를 멈추고 나침판을 봐라.

■ 은서기 경제부 IT과학팀장·경영학박사 △저서 <삼성 은부장의 프레젠테이션>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언어품격> <1등 프레젠테이션 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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