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수염반날개가 2년 전부터  칠보산휴양림 일대에 나타났다. ⓒ 연합뉴스
▲ 바수염반날개가 2년 전부터 칠보산휴양림 일대에 나타났다. ⓒ 연합뉴스

경북 영덕군 병곡면에 있는 칠보산자연휴양림이 곤충인 바수염반날개 출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25일 칠보산자연휴양림에 따르면 최근 여름 무더위가 본격화하면서 휴양림 주변에 바수염반날개가 자주 나타나기 때문이다.

바수염반날개는 검은색을 띤 곤충으로 개미보다 조금 더 크고 날개가 있어 날아다닌다. 음식물 냄새에 민감해 칠보산휴양림 숙소 안이나 야영장 주변 음식물 쓰레기에 수십마리에서 수백마리씩 떼를 지어 몰려들곤 한다.

이 벌레는 사람을 물기도 해서 휴양림을 찾은 야영객이나 숙박객은 기겁을 한다.

바수염반날개는 2년 전부터 칠보산휴양림 일대에 나타났다.

휴양림을 찾은 일부 관광객은 바수염반날개에 놀라 퇴실하기도 한다. 관광객은 "바수염반날개가 엄청나게 물어서 도저히 있을 수가 없다"며 "투숙객 30% 정도가 퇴실했고 우리도 조기 퇴실했다"고 전했다.

휴양림 측은 바수염반날개를 잡기 위해 애를 쓰고 있지만 마땅한 퇴치 약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뿌리는 모기약으로는 퇴치하기 어렵고 바퀴벌레약을 뿌려서 잡을 수 있지만 한계가 있다고 휴양림 측은 전했다.

바수염반날개는 영덕뿐만 아니라 강원 태백 등지에도 나타나고 있다.

휴양림 관계자는 "숙소 안에 문을 닫고 있으면 괜찮은데 문을 열면 몰려들곤 한다"며 "더울수록 많이 나타나는데 뚜렷한 서식지를 확인하지 못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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