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어린이 예방접종률이 97%에 달해 미국, 영국, 호주 등 주요 선진국을 2∼9%포인트 웃도는 등 세계 최고수준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본부는 2014∼2016년 출생한 129만명 어린이 전원의 예방접종기록을 분석한 2017년 전국 어린이 예방접종률 현황을 24일 발표했다.

국내 연령별 예방접종률은 지난해 기준 생후 12개월(2016년생, 6종 백신, 16회 접종)은 96.6%, 생후 24개월(2015년생, 8종, 21회) 94.1%, 생후 36개월(2014년생, 9종, 23∼24회)은 90.4%로 나타났다.

예방접종률은 일반적으로 연령이 높아져 백신 종류와 접종횟수가 많아지면 떨어지는 경향을 보인다.

6종 백신은 결핵(BCG), B형간염(HepB),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DTaP), 소아마비(IPV), b형헤모필루스인플루엔자(Hib), 폐렴구균(PCV)을 칭한다.

8종은 6종에 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MMR), 수두(Var)를, 9종은 8종에 일본뇌염(JE) 백신을 추가한 것이다.

특히 올해 추가로 공표된 폐렴구균 백신 접종률은 96.8%로 국가예방접종으로 무료지원되기 전의 79.2%보다 17%포인트 이상 증가했다. 국내에서는 2014년부터 영유아 폐렴구균 백신 접종을 지원하고 있다.

국내 어린이 예방접종률은 국가별 접종현황을 공개하는 미국, 호주, 영국 등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동일 연령의 주요 5종 백신 평균 접종률을 비교한 결과 국내 어린이 예방접종률은 96.9%로 미국(87.8%), 영국(94.0%), 호주(95.1%) 등을 모두 웃돌았다.

공인식 예방접종관리과장은 "우리나라 어린이의 높은 예방접종률은 단체생활에 의한 유행을 막을 수 있는 수준의 집단면역 보호체계를 갖췄다는 의미"라며 "앞으로도 저소득층, 다문화 가족 등 취약계층의 접종현황과 백신 거부·지연자의 미접종 사유조사 등을 통해 관리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는 12세 이하 어린이 국가예방접종을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 무료접종이 가능한 의료기관은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nip.cdc.go.kr)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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