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전국의료산업노동조합이 여수성심병원에서 체불임금 해결과 병원 정상화를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연합뉴스
▲ 24일 전국의료산업노동조합이 여수성심병원에서 체불임금 해결과 병원 정상화를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연합뉴스

전남 여수성심병원의 휴원에 대해 병원 노동조합은 "휴업 사태의 핵심 원인이 경영진의 불법과 비리, 무책임한 경영에 있다"고 24일 주장했다.

병원 노조는 이날 둔덕동 여수성심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영진의 불법과 비리 근절 없이 병원이 정상화 될 수 없다"며 "이런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사장은 병원에 근무하지도 않은 가족을 직원으로 올려 수억원의 급여를 지급하고 자신도 급여를 챙겼다"며 "직원은 급여 체납에다 공제한 보험료까지 미납하는 등 횡령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이어 "종합병원의 휴업 사태는 지역민의 건강권이 위협당하고 수백명의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게 되는 매우 심각한 사태"라며 "노동부와 여수시 등 관계기관은 임금체불로 고통 받는 노동자들에 대한 대책을 하루빨리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1984년 문을 연 여수성심병원은 여수의 대표적인 종합병원으로 자리 잡았지만 올해 초 경영난으로 의료진들이 이직하면서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측은 경영난이 계속되자 지난 11일 휴원을 결정했으며 200명의 직원 가운데 70명이 사직서를 냈다.

▲ 24일 여수성심병원 현관에 휴원을 알리는 안내문이내걸렸다.
▲ 24일 여수성심병원 현관에 휴원을 알리는 안내문이내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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