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염으로 선로 온도가 60도를 넘으면서 코레일 직원들이 선로에 물을 뿌리고 있다. ⓒ 코레일
▲ 폭염으로 선로 온도가 60도를 넘으면서 코레일 직원들이 선로에 물을 뿌리고 있다. ⓒ 코레일

폭염에 선로 온도가 60도를 넘으면서 일부 구간에서 KTX 열차의 운행 속도가 시속 70㎞로 제한됐다.

코레일은 23일 오후 폭염으로 인해 경부고속선 천안아산∼오송역 구간에서 고속열차를 시속 70㎞ 이하로 천천히 운행 중이라고 밝혔다.

37도가 넘는 폭염이 지속된 이날 오후 3시 14분쯤 천안아산∼오송역 구간의 선로 온도는 61.4도를 기록했다.

코레일은 시속 300㎞로 운행하던 모든 고속열차를 열차 안전운행 기준에 따라 이 구간에서 시속 70㎞ 이하로 서행하도록 긴급 조치했다.

이번 조치는 코레일의 '고속열차 운전취급세칙' 중 '레일 온도에 따른 운전규제 기준'에 의한 것이다.

이에 따르면 레일 온도가 50도 이상 55도 미만일 경우 시설담당자는 레일 온도 검지 장치를 계속 감시해 온도변화에 주의를 기울이고 필요하면 관계자에게 통보해야 한다.

레일 온도가 55도 이상 60도 미만이면 시속 230㎞ 이하로 운행해야 하며, 60도 이상 64도 미만일 경우 시속 70㎞ 이하로 운전해야 한다.

레일 온도가 64도 이상이면 모든 고속열차 운행을 중지해야 한다.

지난 20일에도 경부고속선 천안아산∼오송역, 신경주∼울산, 호남선 익산∼정읍 구간 등 일부 구간에서 KTX 열차가 시속 230㎞ 이하로 서행했지만, 시속 70㎞ 이하로 운행 속도가 제한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폭염 때문에 선로 온도가 올라가면 레일이 늘어나 뒤틀리는 현상이 일어날 수 있어 열차 안전을 위해 서행이나 대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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