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교통공단 분석 "오후 2~4시 최고조"

 

▲ 여름 휴가철 렌터카 사고 증가 현황 ⓒ 도로교토공단
▲ 여름 휴가철 렌터카 사고 증가 현황 ⓒ 도로교토공단

도로교통공단은 본격적인 여름을 맞아 휴가철에 자주 발생하는 렌터카 사고의 특성을 분석해 발표했다고 23일 밝혔다.

도로교통공단이 분석한 최근 5년간 렌터카 교통사고를 보면 3만3137건의 사고로 인해 538명이 사망하고 5만4967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 가운데 18.5%가 여름 휴가철인 7~8월에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름 휴가철에는 하루 평균 19.8건의 렌터카 교통사고가 발생해 평상시 17.8건보다 1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휴가시즌에는 젊은층에 의한 렌터카 사고가 많았는데 20대가 가장 많은 33.8%를 차지했으며 사망자도 45.6%에 달했다.

20대는 음주 운전사고의 30.3%를 발생시켜 28.5%를 발생시킨 30대보다 많았다. 렌터카 음주운전사고에 따른 사망자도 20대가 58.3%으로 가장 많았다.

휴가철 렌터카 사고는 하루 중 폭염이 기승을 부려 집중력과 주의력이 떨어지기 쉬운 오후 2~4시 시간대에 가장 많았다. 사고의 심각성을 나타내는 치사율(사고100건당 사망자)은 오전 4~6시와 오후 8~10시가 다른 시간대에 비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휴가철 렌터카 사고 운전자의 법규위반 사항을 보면 전방주시 태만 등 부주의에 의한 안전운전의무불이행(58.6%)이 가장 많았다. 이어 안전거리미확보(10.4%), 신호위반(10.2%), 교차로통행방법위반(5.7%) 등의 순이었다.

여름 휴가철 렌터카 사고에서 빗길사고 비율은 10.6%로 평상시 6.5%보다 높게 나타났다. 휴가철 렌터카 사고의 상대차량을 살펴보면 자가용 승용차가 38.6%로 가장 많은 가운데 보행자 18.2%, 이륜차 9.9%, 택시 9.6% 등의 순으로 발생했다.

성락훈 도로교통공단 통합 데이터베이스 처장은 "렌터카 이용자 가운데 젊은층은 운전 경험이 많지 않은 만큼 위험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차분하고 신중한 운전이 요구된다"며 "여름철 갑작스런 집중호우시에는 감속운전과 충분한 안전거리를 통해 스스로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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